배우 고수가 오는 2월 17일 결혼한다는 사실을 자신의 팬 카페에 직접 알렸다.

고수는 오는 2월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11세 연하의 미술학도 김모 씨와 화촉을 밝힌다. 결혾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고수는 11일 오후 자신의 팬 카페 ‘고수 곁에 천사수’에 직접 글을 게재하며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고수는 “여러분께 저의 가장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직접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라고 밝혔다.

고수는 “팬 카페에 들어가 새삼 10여 년 전 글들을 보았습니다. 그때의 기억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지더군요.”라며 “혼자 모든 것을 이겨내야만 했던 저에게 어느 날 한 친구가 나타났죠. 바로 천사수 여러분들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때로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때론 너무도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좋은 가르침을 주면서 제게는 너무나 큰 존재로 다가오게 되었다”며 “만남을 공개했을 때부터 늘 제 곁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늘 응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고수는 “여러분들이 늘 보내주신 사랑을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늘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수의 결혼 소식에 여성 누리꾼들은 좌절했다. 아주 큰 인기를 누리지 않았지만 조각같은 외모와 우수에 찬 눈빛, 바른 이미지로 ‘고수앓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고수였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결국 가는구나. 슬프다.”, “11살 차이라고 고수라면 임금이 왕후를 간택하는 것과 다름 없다.”, “신부 계 탔다. 아침에 눈 떴는데 옆에서 조각이 자고 있어. 완전 부럽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고수의 예비신부는 고수보다 11살 어린 K대 조소과 대학생으로, 얼짱 출신으로 유명하다.

고수는 김 씨와 지난 2008년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해 3년 동안 열애해 왔다. 지난해 3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열애사실을 인정한 고수는 예비신부에 대해 “좋은 관계로 발전한 친구.”라고 소개하면서 “연예계와 관계없는 일반인이기에 언론 노출에 상당히 고심했다. 좋은 일로 발전된다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 그때까지 아름다운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밝힌 바 있다.

[이하 고수 편지 전문]

사랑하는 천사 수 가족 여러분께….

2012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시간 정말 빠르죠?
팬 카페에 들어가 새삼 10여 년 전 글들을 보았습니다. 그때의 기억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지더군요. 처음 갔던 방송국,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TV에나오는 내 모습, 나에 관한 기사, 저에게는 이제까지 살아온 것과는 너무나 다른 세계였고, 그 세계에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듯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연기를 처음 하던 때…. 그 두려움에 하루하루 수많은 심호흡을 하며 집을 나섰던 그 때, 혼자 모든 것을 이겨내야만 했던 저에게 어느 날 한 친구가 나타났죠. 바로 천사 수 여러분들입니다.

아이 같은 발상으로 저를 즐겁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때론 너무도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좋은 가르침을 주면서 제게는 너무나 큰 존재로 다가오게 되었죠. 그렇게 함께 성장한 시간이 10여년… 팬 카페의 글들을 읽으면서 가끔 웃을 때가 있습니다. 어찌나 제 마음을 잘 아시는지…. 이젠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제 마음을 잘 아시는 거 같아요… 그만큼 우리가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저의 가장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직접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

여러분들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 역시나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상상을 늘 했던 거 같아요. 2008년 어느 날 한 여자가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거리를 두고 마음을 숨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걸 알았고,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에 평생을 함께하고자 결심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잘 알기에… 좀 더 일찍 말씀드리지 못한 점.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라요.

만남을 공개했을 때부터 늘 제 곁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늘 응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늘 보내주신 사랑을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늘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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