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사표 제출… “개인의 정치활동이 조직의 부담돼선 안 돼”
이번 주 중 긴급 이사회 열어 선관위 등 회장 선출 순차 밟을 계획

한국DPI 채종걸 회장이 지난 21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채 회장이 2012장애인총선연대 장애인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 선출에 출마에 앞서, 지난 2월 열린 한국DPI 총회에서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

채 회장은 “비례대표 후보가 됐든 안 됐든 일단 대표가 정치적 입장을 보였다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한국DPI는 장애인 운동을 하는 곳으로, 대표의 선택으로 인해 앞으로 조직의 활동이 왜곡된 시선으로 해석될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국DPI 내부적으로도 강제성은 띠고 있지 않으나 정해진 규칙이 있고, 회장으로서 그에 따른 것뿐.”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맞춰 일할 수 있는 다음 사람을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전했다.

또한 “아직 남아있는 아·태 장애인 10년 등 남아있는 일을 처리하고 물러나는 게 어떻겠냐는 요청도 있었지만, 그것은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등 보기 좋지 않다.”며 사퇴 의사를 확고히 했다.

채 회장은 “이번 기회에 무거운 짐을 벗고 개인의 생활로 돌아와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한의원 등 그동안 소홀했던 개인적인 일들을 추스르고, 여유를 가짐과 동시에 무료해지지 않게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나름대로의 알찬 생활을 하는 게 당장의 목표.”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한국DPI 김대성 사무총장은 “채 회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오르지 않더라도 개인의 정치활동 이력이 조직의 활동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이사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DPI는 이번 주 중에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결정해 새로운 회장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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