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결혼 전까지는 공개연애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파파라치에 의해 남자친구 이상순과 찜질방 앞에서 껴안고 있는 사진이 찍혀 공개하게 됐다.”고 공개연애 비화를 밝혔다.
이효리는 “파파라치가 전화를 해 ‘사진을 찍었다. 단독보도 할 것이니 공개를 스스로 하라’고 말하더라. 난 ‘공개하지 않겠다. 사진 수위를 보고 공개하겠다’고 말했는데 사진을 보니 발뺌할 수 없겠더라.”고 말하고 “껴안은 사진만큼은 내보내지 말아달라는 전제 하에 그간 연애 풀 스토리를 단독으로 제공했다.”고 말하며 당시 정황을 공개했다.
이어 그녀는 남자친구 이상순과의 첫만남을 공개했다. 그는 “2,3년 전 정재형 오빠가 소개팅을 시켜 줬다. 한참 눈에 뵈는 게 없을 때라 이상순이 시시해보였다. 산지 얼마 안 돼 비닐을 뜯지도 않은 국산차를 타고 있으니 더 그랬다. 난 외제차 중 가장 고급 세단을 타고 있었다.”고 고백하고, 이어 “좋은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수수한 옷차림에 나랑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상순도) 내가 재수 없었다더라. 왜 비닐 시트도 안 뜯냐고 말하는 걸 보고 자기 취향이 아니란 생각을 했었다고 들었다.”고 이상순이 본 이효리 첫인상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이효리는 “정재형만 우리 둘이 잘 될거라 생각했더라. 우리 둘은 서로 안 좋아했기 때문에 2년을 안 봤다. 그 동안 서로 다른 연애도 했었다. 한 놈이라도 더 만나봐야 되지 않겠냐. 인생이 얼마나 짧은데.”라고 말하고 “그동안 표절시비가 있어 많이 힘들었다. 2년 만에 만난 상순의 진가를 뒤늦게 알아봤다. 중간에 약간 수수하게 바뀌어가는 모습에 2년 전 모습과 다시 만난 모습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더라.”며 다시 이상순을 만난 계기를 밝혔다.
이효리는 남자친구 이상순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언더에서 암암리에 평범하게 살아왔던 사람이었는데 나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남자친구 인생에 언짢은 일이 되진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다행히도 남자친구가 무던한 성격이라 괜찮다고 말해주더라. 고마웠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특유의 입담과 자신감으로 방송 내내 대화를 주도했다. ‘어릴 때부터 섹시했다’는 자신감이나 자유로운 연애관, 과거 이진과의 싸웠던 에피소드와 무대공포증·스타병에 걸렸던 과거 고백도 서슴치 않아 누리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남자를 많이 만나보고 상처도 많이 받아 남자를 외모로만 따지지 않고 좋은 면을 볼 수 있게 된 듯.”, “이효리 입담 최고다. 자기 자랑도, 자기 비판도 솔직하게 해서 하나도 밉지 않았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지 알 것 같다.”, “힐링캠프 정말 재밌었다.”, “이효리가 좋은 일 하는 걸 언론플레이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성숙해지면서 바뀌고 좋은 일 하는 걸 알리는 건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등 대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