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보느라 잘 몰랐다…” 직적 사과하러 나가… 누리꾼들 “변명이라고 하느냐” 비판 끊이지 않아

▲ 문제의 만화 일부 장면.
▲ 문제의 만화 일부 장면.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목을 베는 만화’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지난 7일 오후 9시경 자신의 SNS을 통해 단편 만화가 게재된 한 블로그의 주소를 공개했다. 해당 블로그에 올라온 만화는 삼국지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이준석 비대위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19대 총선 당시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출마했던 손수조가 등장한다.

문제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목을 베는’ 내용과 장면이 담겨있기 때문.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만화는 19대 총선 당시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국민권익위원회 김대식 전 부위원장이 적합하지 않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비대위원이 고심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문재인의 목을 벨만한 후보 하나 없단 말이냐. 그런 기개로 어떻게 노까를 칠 수 있단 말이냐.”고 소리친다.

이에 손수조가 등장해 “명만 내리시면 재인의 목을 베어오겠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술 한 잔을 받고 나선다. 이어 손수조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목을 들고 나타나고, 이준석 비대위원은 “오오, 재인의 목이다.”라고 놀란다.

손수조가 “딸꾹! 허허허. 이제야 술기운이 도는 구나.”라고 말하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무서운 년이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해냈다. 해냈어. 묘지기를 처치했다.”고 외치며 만화는 끝난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 만화를 SNS에 올렸고, 이 만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패러디가 아닌 저급물이다’, ‘이준석 정치계에 들어서더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것 같다’ 등 맹비난 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곧바로 SNS에서 해당 주소를 지웠고 “스마트폰으로 봐서 마지막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트위터에 “당선자님. 조금 전에 제가 페이스북에 만화 링크를 하나 올렸는데, 내용을 잘 살펴보지 못해 그 안에 문재인 당선자님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8일 오전 문 상임고문을 만나 직접 사과하기 위해 공항에 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우선 전화상으로 자초지종을 설명 드리고 죄송함을 표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사과를 받아주셨지만 아직 많이 죄송할 따름이라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냥 내용만 봐도 명예훼손이다’, ‘확인하지 못하고 유포했다 등을 변명이라고 하느냐’ 등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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