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발달장애 자녀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며 광주를 출발해 서울까지 500여㎞를 걸어온 이진섭·균도 부자가 마지막 여정인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3번째로 진행된 이번 ‘균도와 세상걷기’의 마지막 일정은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보건복지부 정문 앞까지 걸어간 후, 기자회견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는 “균도와 균도 아버지가 부양의무자 폐지와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위해 벌써 세 번째 걷고 있다.”며 “‘균도와 세상걷기 4탄’을 출발하지 않도록 가족을 죽음으로 내모는 부양의무자 기준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상걷기를 진행한 이진섭 씨는 “지금 현실은 장애 자녀를 둔 부모에게 모든 것을 책임지게 한다.”며 “아들이 21일 성년의날을 맞았는데, 성인장애인의 삶까지 부모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OV-‘균도와 세상걷기’ 이진섭 씨
장애아를 낳으면 부모에게 모든 것을 책임지게 하는 현실 누가 알겠습니까 (당사자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장애인가족의 문제를 이야기 하지 않고

한편, 이진섭·균도 부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과 발달장애인법 제정 촉구를 말하고자 하는 ‘균도와 세상걷기 3탄’을 마무리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현실을 알리고자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