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지난 25일 막을 올려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특히 장애인과 소수자의 인권을 담은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현장을 정유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를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건 서울인권영화제가 공식 트레일러 상영으로 개막식의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인권의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알리기 위해 지난 1996년 처음 관객을 찾았으며,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무료 상영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INT 김일숙 /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
“조금씩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알아가는 현장, 공감하는 현장, 그리고 당신이 스스로 어떤걸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현장으로써 저희 공간에서 많은 것들을 되짚어 보고자 (개최하게 됐습니다)”

주최측은 장애인 성폭력 문제와 성 소수자의 목소리를 사회에 환기시키기 위해 ‘장애인․ 성 소수자 데이’를 마련하고,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문제를 다룬 ‘둥근 장막’과 1세대 트렌스젠더 이야기를 담은 ‘카사블랑카의 여자들’ 등을 상영했습니다.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은 소수자의 인권이 더 발전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INT 임혜영 (22, 경기도 오산시)
"사람들이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많이 가져서 행사의 주제처럼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동등한 사람으로써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NT 민홍기 (26, 경기도 의왕시)
"장애인들이나 소수자들, 아니면 좀 어려운 사람들이 살기에는 아직은 좋은 나라가 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영화제나 행사 통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희망이 현실이 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서울인권영화제는 해외작 11편과 국내작 10편을 포함해
다양한 인권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며 올해 영화제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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