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당 수백만 원이 넘는 이른바 명품과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경기도에서 이러한 과외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고 있는 대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청 이지훈 기자입니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지현이, 학교 수업이 모두 끝마친 시간, 다른 친구들은 학원이나 과외선생님을 찾아가지만 지현이는 동네에 있는 작은 공부방을 찾습니다.

대학생 과외선생님과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하는 과학체험학습은 지현이가 일주일 동안 가장 기다려온 시간입니다.

서지현 / 화양초등학교 3학년 INT)
다른 친구들은 학원을 가는데 저는 여기를 다니니까 재미있고 과학실험도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고

이곳 공부방을 찾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과외지도를 해주는 선생님은 모두 5명.

이들 중 대부분이 대학생이지만 전문 강사 못지않은 강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대학에서 신소재공학을 전공하는 은우씨 역시 공부방 최고 인기 강사 중 한명.

공부방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금껏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조은우 /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과 2학년 INT)
자기가 가진 재능이나 능력으로 다 같이 나누고 한다는 것 자체가 좋고요. 그리고 제가 억지로 한다기보다 좋아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라 저는 그 점이 가장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소득층 청소년에게는 맞춤형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들에게는 봉사와 섬김의 미덕을 배울 수 있는 공부방은 경기도의 평생학습 대학생 코치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업 시행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도내 184명의 대학생들이 강사로 활동했고 760여명의 초중고등학생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참여 대학생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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