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16일 국회청문회 앞두고 기자회견 열어

얼마 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려다 관객들에게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었는데요. 연임을 위한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현위원장에 대한 인권단체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정두리 기자입니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은 지난 4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 위원장 연임 내정 발표 후 각계각층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 위원장 스스로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겸손히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실신한 인권위’에 ‘현병철 사퇴’처방을 전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기자회견 후 긴급행동 등은 현 위원장에게 사퇴촉구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인권위로 들어갔지만, 인권위는 위원장실이 있는 13층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 사무실로 들어가는 문을 막았고 30여분의 대치 끝에 사무실 문틈으로 의견서를 밀어 넣고 인권위를 내려왔습니다. 

INT-현병철 연임반대 긴급행동 명숙 공동집행위원장

현병철 위원장 연임 배경으로 중립적이고 균형된 시각을 갖고 인권위를 운영했다고 청와대 비서실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립과 균형이 도대체 무엇이냐 묻고 싶습니다. 인권은 약자의 언어고 약자의 편에서 그사람이 인권침해를 더 이상 당하지 않도록 애써주고 정책을 마련해 주는 것이 인권위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중립이라는 언어로 인권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인권위원회가 아니죠. 

한편 국회는 오는 16일 현 인권위원장 연임과 관련해 인사청문회를 예정하고 있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의 계속된 마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복지TV뉴스 정두리입니다.

<촬영:김용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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