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사람-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

오늘 이렇게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요즘에 사회복지기관의 평가를 혁신하자는 움직임이 페이스북 (SNS)를 통해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현 시점에서 평가혁신을 위해서 의견을 모으시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런 활동자체가 누가 제안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이런 공감대가 없었다면 누가 제한했다고 하더라도 쉽게 묻혀버리고 그냥 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현장에서 평가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 하는 이 공감대가 깊고 넓게 이미 쌓여져 있었고 이것이 임계점을 넘으면서부터 이번에 터져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장을 다니면서 보았을 때 이러한 어려움들이 너무 많았었기 때문에 제한을 했고 이것을 현장이 받아서 지금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사들을 중심으로 공식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평가방식에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는 일단 평가의 목적을 좀 살폈으면 좋겠습니다

평가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복지시설이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국민적 인정과 제가를 받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고요 두 번째는 사회복지시설에 전문성을 높이는 이 두 가지가 목적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평가가 과연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 했을 때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평가방식이 인정을 받기 위해서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요? 특히 경쟁대신 공생으로 평가를 혁신하자는 슬로건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 걸 풀어내려면 아까 두 가지 목적에 근거해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일단은 저는 가장 큰 문제점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식이 경쟁방식이기 때문에 효과를 잘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왜 그러냐면 요즘사람들이 무엇에 중요성을 인식할 때에는 점수가 높다거나 그리고 등급이 높아서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는 이미 끝난시대라고 저는 봅니다 요즘 시대는 그 것이 어떠한 가치를 갖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가치를 담아내는 훌륭한 이야기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은 그것의 중요함을 판단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바뀐 것이죠 그런데 여전히 점수와 등급으로서 시민들과 국민들을 설득하려고 하는 방식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 점이 첫 번째이고요 또 하나 방식은 사회복지기관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인데 경쟁을 시켜서 그래서 등급을 주고 거기에다 인센티브를 줘서 그래서 잘하는 곳을 더 잘하게 하는 것 저는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에 부작용이 무엇이 일어 나냐면 평가를 염두해 두고서 사업을 기획하는 방식이 나오기 시작하고요 또 기관들끼리 인센티브를 잘 받고 높은등급을 받으려면 다른 기관가 사업을 공유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지는 거죠

공유하는 순간 우리 기관의 특장점이 보편화 되기 때문에 나쁜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무엇인가 성장하려면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서로 배운 것들을 나누고 공유하고 이래서 재생산들을 이뤄내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이 배워 가는데 지금 사회복지평가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이 시대의 정신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사회복지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별로 개별적인 특성이 있을 텐데요 이 평가를 시행하는 기관의 전문적 평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저는 먼저 평가하시는 분이 너무 많은 부담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평가단이 아무리 영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평가단 소수에 의해서 사회복지계 전반을 평가한다는 것을 불합리하고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평가해야 하느냐라고 했을 때 평가단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로 부터도 평가를 받아야하고 그리고 지역주민으로부터도 참여해서 그것들을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그래서 평가의 역할주체들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평가단에게도 좋고 실제로 평가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평가를 한다고 할 때 아까 좋은 것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가자고 했었을 때 축제처럼 하자는 것입니다 평가를 축제처럼 하데 거기에는 동료도 오고 그리고 평가단도 가능하면 같이 오고 지역주민들도 참여해서 우리가 이런 사업을 잘 했습니다 라고 발표하는 것을 동료와 지역주민들이 듣는다면 이것을 꾸며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개혁운동에 필요성을 느끼고 활동하려고 하고 있는데 현 사회복지계의 분위기상 관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제가 이번 방식으로 현장선생님들에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 안에는 첫 번째로 저는 각 현장선생님들이 지금해야 할 일이 다 있으시기 때문에 그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여기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평가에 대한 공감대가 없는 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데 현장에서부터 우리가 바꿔내자 하는 이 시도 자체는 저는 이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만약에 찻잔 속에 태풍으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이번 활동을 통해서 많은 현장사회복지사분들이 아 우리가 이야기해도 되는구나 그리고 우리가 모여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면은 최소한 그것이 이슈화 되고 공론화 될 수 있구나 그렇다면 이것이 첫 번째 사례가 돼서 이 이후에는 제가 지금하고 있는 이 활동을 딛고 일어나서 더 많은 활동들을 하게 될 것이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현장으로부터 정책을 바꾸고 하는 것에 목적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찻잔 속에 태풍으로만 끝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지 그냥 무의미한 것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행되고 있는 평가방식이 서로 간에 소통이 되고 또 평가위원은 평가위원대로 현장에 계신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만 별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면서 하루 속히 평가방식 시스템이 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개선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바쁜 신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촬영:김준택, 유동국 / 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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