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민-관 합동으로 노후준비 지표 개발

ANK>> 본격적인 고령화시대. 과연 우리 국민들의 노후준비는 어느 정도 돼 있을까요? 복지부가 얼마 전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5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노후준비를 해야 하는지 정유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INT 이용하 (43세, 서울 강동구)
Q. 본인의 노후준비 점수는?
“45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 정도하고, 뭐 보험 한개 정도 들고 있는데. 아무래도 연금 부분이 준비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INT 이정은 (30세, 경기도 성남시)
Q. 본인의 노후준비 점수는?
"한 40점 정도요. 아직 취업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그래서 돈을 모아놓은 것도 많지 않고,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예 노후준비의 위험부담을 덜 느끼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처럼 국민의 노후준비는 아직 미흡한 상황.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55.2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평균 57점으로 50대의 준비도가 가장 높았고, 학력별로는 대졸이 58.2, 중졸이하가 50.5점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노후준비수준이 높았습니다.

영역별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68.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인관계와 여가활동이 그 뒤를 이었으며, 국민들은 재무 부분에 대한 준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이러한 예비조사를 토대로 전국민의 노후준비 활성화를 돕기 위한 노후준비지표를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노후설계 진단 지표는 자녀와의 대화 빈도 등을 나타내는 대인관계, 흡연여부 등을 판단하는 건강한 생활습관, 보유 자산 등을 기준으로 하는 재무, 현재 취미활동 경험 등을 묻는 여가활동 등 개인의 노후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4개 영역, 총 42개 지표로 구성했으며,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지표의 정밀성을 높였습니다.

INT 이여규 차장/ 국민연금공단 노후설계기획부
“노후준비지표는 노후생활에 필요한 각 영역별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셨는지 점검하는 그런 지표입니다. 그 노후준비 진단 결과 부족한 영역에 대해서 어떻게 노후준비를 할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도움을 드리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노후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노인을 위한 정책 마련도 앞으로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합니다.

SINK 김성숙 원장/ 국민연금연구원
“준비 안된 노인들에 대한 대책, 그쪽에 더 치중을 해야 할 것 같구요. 열심히 일하느라고 여가활동도 못 배웠고 그다음에 관계도 못 맺고, 이런 노인들에 대한 대책을 별도로 만들고 준비지표도 그런 쪽으로 활용을 해야 할 것이고.”

정부는 노후준비지표를 올해 9월 말 경 확정하고 국민연금공단 141개 행복노후센터를 찾는 모든 국민에게 맞춤형 노후설계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번 지표가 국민의 노후 준비에 실효성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 영상취재: 김준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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