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예술활동작품, 6일까지 전시

정신장애인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회 ‘제4회 아르브뤼·아웃사이더 아트 전시회’가 오는 6일까지 서울 관훈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고통 속에 피는 꽃’이지만 순수하고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정신병원 내원 혹은 통원치료를 받는 한국 아르브뤼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열린 전시회로, 아르브뤼 작가들의 작품은 사회의 편견과 소외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반영해 작품의 독창성이 더욱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명 작가(여·33, 정신장애 3급)는 “눈을 감고 하나의 이야기가 될 때까지 영상을 떠올린다.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는 영상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배추밭에 배추가 하나 죽었다’ 이런 식으로 영상이 떠오르다가 차츰차츰 깊이 들어가면서 무의식을 표현하게 됐다.”며 “(그림은) 내 인생을 지탱해 주는 희망이다. 내가 살기 위한 요소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이 정리된다. 정신질환이 호전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생각이 정리되면서 복잡한 일도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브뤼’는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예술’이라는 프랑스어로 미술가 장 뒤뷔페가 정신장애인의 그림을 예술적 창작물로 인정하면서 1945년 처음 사용했다. 이번 전시에는 주영애, 김정명, 이종우, 관규섭, 김동안, 김동기, 김도훈, 이미연, 이창환, 조미경, 중광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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