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예술활동작품, 6일까지 전시
‘고통 속에 피는 꽃’이지만 순수하고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정신병원 내원 혹은 통원치료를 받는 한국 아르브뤼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열린 전시회로, 아르브뤼 작가들의 작품은 사회의 편견과 소외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반영해 작품의 독창성이 더욱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명 작가(여·33, 정신장애 3급)는 “눈을 감고 하나의 이야기가 될 때까지 영상을 떠올린다.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는 영상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배추밭에 배추가 하나 죽었다’ 이런 식으로 영상이 떠오르다가 차츰차츰 깊이 들어가면서 무의식을 표현하게 됐다.”며 “(그림은) 내 인생을 지탱해 주는 희망이다. 내가 살기 위한 요소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이 정리된다. 정신질환이 호전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생각이 정리되면서 복잡한 일도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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