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보도③ - 런던장애인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나다

장애인올림픽의 효자종목으로 꼽히는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인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입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철저한 계산으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이 돋보이는 종목 보치아.

우리나라의 보치아는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까지 6연패의 위업을 달성, 런던에서의 7연패를 목표하고 있으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을 이어오며 단연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는 가족의 힘으로 출사표를 던진 ‘모자’ ‘모녀’의 출전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한수 선수와 윤추자 코치 ‘모자 콤비’는 이번 대회 BC3 부분 단체전 금메달과 더불어 개인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란히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합니다.

INT-윤추자 코치
단체전에서 금메달 먼저 따고 금은동메달을 한번 따보자 노력하고 있어요. 훈련 잘 돼가고 있고요. 이제는 막바지라서 그동안에 해 왔던 것 체크도 하고요. 계속 메모도 해가면서 체크해 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떠나기 전까지는 거리표 등을 준비해서 한수가 시합하는 데 무리가 없게끔 다 체크해가는 과정입니다.

특히 윤추자 코치가 김한수 선수를 위해 한땀 한땀 바느질로 만든 의사소통 판은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INT-윤추자 코치
거리나 강약을 위한 숫자예요. 그래서 1번, 2번, 3번(이런 식으로 있고요.) 3번을 짚었을 경우에는 서로 맞춘거죠. 3번은 어느 정도의 높이를 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 높이를 맞춰서 제가 해주는 것이고요.

런던으로 함께 가는 또 한팀의 가족은 최예진 선수와 문우영 트레이너입니다.

국가대표가 된 딸을 위해 트레이너를 자청한 문우영 트레이너는 같은 팀으로 출전하는 동료이자 라이벌 정호원 김한수 선수의 경기를 꼼꼼히 체크하며 최예진 선수가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이 바로 가족의 힘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INT-문우영 트레이너
자기가 어떻게 해달라고 하던가, 엄마 어떻게 연습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저는 좀 편하게 충분히 손발이 돼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것도 예진이가 복이라면 복이죠.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부분은 선수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빨리 빨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바람이고요. 길도 잘보고 공의 흐름도 잘하는 편이어서 연습 때 보다는 시합 때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저는 우리 선수를 아주 칭찬하고 싶습니다.

올림픽으로 가는 길, 긴 훈련 속에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선수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왔던 가족의 힘. 런던에서 펼쳐질 두 어머니의 활약과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INT-문우영 트레이너
사랑합니다. 예진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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