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콜택시 운영 10년을 맞아 ‘장애인콜택시 청책워크샵’이 열렸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서울시가 2003년 처음 운영해 내년 1월, 만 10년이 되는 장애인콜택시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일 ‘장애인콜택시 청책워크숍’을 열었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 차량 운영을 지난 2003년 100대에서 2012년 4월, 330대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1․ 2급 지체, 뇌병변 장애인의 81.2%가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와 실제 장애인 이용자가 느끼는 불편함의 차이가 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긴 대기시간이 장애인콜택시 이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차량 부족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NT 오태경 (43세, 지체장애 1급)
"불러놓고도 2시간, 1시간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되니까‥ 그런 게 가장 일단 불편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차량 대수를 좀 늘려야 되지 않을까"

한편, 발제를 맡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홍구 집행위원장은 장애인 콜택시 운영여건 개선을 위해 택시의 구조부터 바꿀 것을 주장했습니다.

SINK 박홍구 집행위원장/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만약에 친구 2명이 같은 곳에 가요, 그럼 택시를 따로 불러서 타야 합니다. 근데 캐나다 벤쿠버의 경우를 보더라도 같이 타는 택시가 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는 무조건 따로따로 타야합니다. 문제가 있구요. 구조를 좀 바꿔야 한다.”

이 밖에 토론회 참석자들은 긴급상황 시 버스 전용차로 이용, 운전자 처우 개선, 저상버스 증편 등의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장애인 콜택시를 600대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비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일반택시를 장애인콜택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서비스 개선과 운영의 내실화를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촬영 : 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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