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모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 등 3차에 걸친 심사로 결정

서울시는 앞으로 ‘노인’ 명칭 대신 ‘어르신’을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나이 든 사람의 경험·지혜에 대한 공경과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드러날 수 있는 대체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노인 대체 명칭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어르신’이 새로운 명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체명칭 결정 과정은 시민들에게 공모를 받은 후, 3단계 심사를 거치는 등 시민과 관계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18일~7월 6일까지 노인 대체명칭을 공모해 총 2,046건(노인복지관, 경로당 대체명칭 포함)의 명칭을 제안 받았다. 이렇게 공모된 명칭을 대상으로 어르신명예부시장, 한글학회 관계자, 노년학회 관계자 등이 모여 상위 10개의 명칭을 1차 선정했다.

2차로 상위 10개 명칭을 대상으로 8월 9일~17일까지 9일간 시민을 상대로 온라인 선호도를 조사했고, 지난 5일 행정용어순화위원·시의원·노년단체 관계자·공무원 등이 모여 최종 심사를 실시해 ‘어르신’을 대체명칭으로 최종 선정했다.

최종 심사에서는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도(공감성), 쉽게 부를 수 있는 정도(대중성), 기존 명칭과 구분되는 정도(독창성)를 심사했다.

노인 대체명칭과 병행해 심사한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의 대체명칭으로는 ‘어르신복지관’과 ‘어르신사랑방’이 각각 선정됐다.

노인 대체명칭 공모전의 최우수상에는 최지혜 씨가 “아이, 어른 할 때 ‘어른’은 단지 나이가 많은 사람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자격이 되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지혜와 경험이 풍부하신 노인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면 ‘노인’보다는 훨씬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어르신 스스로도 존경받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의미를 담아 제안해 선정됐다. 이외에도 선정된 우수 2편과 장려 2편에는 각각 50만 원, 15만 원, 1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서울시는 노인 대체명칭인 어르신을 서울시 공문서 및 행정용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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