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쪽방밀집지역서 추석맞이행사 진행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가족들과 만남을 갖지 못하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28일 창신1동 주민센터에 소외계층의 따듯한 추석 나기를 위한 ‘공동차례상’을 마련하고, 창신동 쪽방주민 100여 명을 초대해 추석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차례지내기에 참여한 윤민옥(46) 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 아빠한테 인사를 드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는데, 공동차례상을 통해 아빠한테 인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눈물을 내비쳤다.

또한 최기주(71) 씨는 “외로운 사람들을 잊지 않고 생각해줘서 고맙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살았기 때문에 참 외롭게 살았는데, 오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노래도 한 곡조 뽑을까한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례를 지낸 뒤에는 명절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리코더와 플롯 연주가 펼쳐졌으며, 서로 위로하고 화합하기 위한 민속놀이가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는 종로구 외에도 영등포, 남대문, 돈의동, 동자동 등 쪽방밀집지역을 찾아 추석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시립 노숙인 쉼터 영등포 보현의 집의 경우에는, 추석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1일) 내내 다양한 민속놀이 한마당을 갖을 예정이며, 공동차례는 물론 알까기, 윷놀이, 제기차기, 영화상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를 담당한 동대문쪽방상담소 김나나 소장은 “함께 어울리며 추석 분위기를 즐기는 어르신들을 보니 기쁘다.”며 “주위의 소외계층을 돌아보고 관심을 기울여, 이웃과 함께 하는 넉넉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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