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찍는 노인들’ 교육 수료식·시사회 가져
이들은 서울영상미디어센터가 지원하고 안산의 은빛둥지가 시행한 단기영상제작교육을 이수한 노인들로서, 총 3개월 간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이날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대회의실에서는 수료식에 앞서, 수료생들이 직접 만든 10편의 작품을 비롯한 보조강사 2인의 작품 등 총 12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상영작들의 제목과 감독은 다음과 같다.
▲박금분(60)의 ‘거북이의 지혜(9분)’ ▲유기한(76)의 ‘교회 수양회(3분)’ ▲진덕종(79)의 ‘새들을 찾아가는 날(4분)’ ▲이강전(70)의 ‘자유공원 설경(12분)’ ▲오서윤(69)의 ‘베트남 여행기(17분)’ ▲윤아병(73)의 ‘수원 아리랑(25분)’ ▲한춘화(69)의 ‘제주영상워크샵(7분)’ ▲박창옥(73)의 ‘소래포구를 찍다(9분)’ ▲노만길(77)의 ‘커피의 향기(14분)’ ▲강희정(81)의 ‘제주도 기차타기(14분)’ ▲손여일(보조강사)의 ‘노인은 제주도로 모셔라(24분)’ ▲김상민(보조강사)의 ‘인생, 그 아름다운 도전(17분)’.
서울영상미디어센터 곽서연 교육부 팀장은 “우리가 시행한 프로젝트였으나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교육담당자로서 흥분이 된다. 어르신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참여해 뜻있는 작품을 만들어내 노인들의 변화의 가능성을 입증해줬다.”며 “젊은 영화인들의 화려한 작품을 많이 접해 보았으나 내용이 없었는데, 어르신들의 투박한 작품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읽어 오히려 우리에게 공부를 시켜줬다. 몇 작품은 영화제에 출품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시사회를 마친 뒤에는 10명의 노인 영화감독들에게 수료장이 수여됐으며, 서로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