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한 청년이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교감하고 사육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동물전문화가로 데뷔했다고 합니다. 박종근 아나운서입니다.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액자 속에 담겼습니다. 이 작품들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동물화가 신수성 씨가 그린 것입니다. 신 씨의 맑고 순수한 시선이 반영돼 생동감 있고 아기자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 씨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00일 이상 에버랜드 동물원을 방문해 다양한 동물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려 지난 7월 동물화가로 데뷔했습니다.

신수성 / 동물화가 INT)
동물을 좋아하고 제가 다닐만한 곳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냥 다시 보고 싶을 때 다시 볼 수 있거든요.

신 씨에게 동물은 대화의 상대이자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그에게 있어 소외와 무관심으로 상처를 주는 사회와 달리 동물원은 마치 가족 같은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이런 점이 신 씨의 심리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 씨의 동물 사랑은 사육사만큼이나 각별합니다.

서정식 / 에버랜드 사육사 INT)
동물원을 아주 자주 방문하다 보니까 동물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개나 말과 같은 동물을 매개로 상호 교감을 이용한 PAT치료는 그 효과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추세입니다.

이정례 / 동물화가 신수성 씨 어머니 INT)
일반 사회에서는 인간관계가 어렵고 소외감도 느끼고 마음이 위축되기도 하지만 여기에 오면 우선 동물에서 위안감을 얻고 어떨 땐 동물을 보살펴주기도 하면서...

에버랜드 동물원은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신 씨를 명예사육사로 임명했습니다.

권수완 / 에버랜드 동물원장 INT)
사육사와 더 많은 활발한 교류를 하게 하고 동물들과의 접촉을 더 늘려서 신수성씨가 동물 그림을 그릴 때 많은 도움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신씨의 작품을 동물원에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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