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원인, 소득상위 ‘대인관계’…소득하위 ‘경제적 어려움’

소득수준이 낮은 노인일수록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 의원(민주통합당)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2011년 노인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을 연가구소득 기준으로 최하위, 하위, 중위, 상위, 최상위 등 5개로 분류했을 때 최하위에 속하는 노인이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16.3%에 이르렀다.

▲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별 자살 생각 비율. ⓒ‘2011년 노인실태조사’를 이목희 의원실에서 재구성
▲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별 자살 생각 비율. ⓒ‘2011년 노인실태조사’를 이목희 의원실에서 재구성
이에 반해 소득수준이 증가할수록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줄어들었으며, 최상위 그룹은 7.0%로 소득수준과 자살을 고려하는 정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는 원인은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별 자살 생각 원인. ⓒ‘2011년 노인실태조사’를 이목희 의원실에서 재구성.
▲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별 자살 생각 원인. ⓒ‘2011년 노인실태조사’를 이목희 의원실에서 재구성.
최하위 그룹에 속하는 노인은 ‘경제적 어려움(37.8%)’을 가장 많이 호소했으며, 그보다 형편이 나은 하위 그룹 20% 역시 ‘경제적 어려움(36.8%)’을 비슷한 비율로 꼽았다. 중위 그룹의 경우에는 ‘본인의 건강이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원인(42.5%)’이 높았으며, 상위 그룹과 가장 부유한 최상위 그룹은 ‘외로움·지인의 사망·갈등관계’ 등 대인관계에서 오는 고통을 각각 38.7%, 43.8%로 응답해 소득수준에 따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는 원인이 서로 다르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목희 의원은 “양극화 현상이 노인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현상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노인의 자살은 경제적인 고통과 지병으로부터 구제받을 수 없는 절망감 등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의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고령인구의 경제문제, 사회복지 및 사회안전망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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