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종합 1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었죠. 그런데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절반 정도는 무직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정두리 기자가 전합니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개선이 촉구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은 런던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단 88명 중 33명이 무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종환 의원에 따르면 런던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88명 가운데 37.5%인 33명이 무직이었으며, 기초생활수급자도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팀 소속 선수는 35명(39.8%)이었으며, 학생이거나 기타 직종(안마사, 회사원 등)에 근무하는 사람은 각각 10명씩이었습니다.
이는 비장애인 대표선수들의 경우,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팀이나 실업팀 등에 속해 직업적 안정성을 갖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장애인체육 실업팀 현황 또한 16개 종목 30개 팀에 123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지만, 대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 26개 종목 1만1,230명 선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회장은 “장애인 선수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도자로 양성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거나, 실업팀 구성을 지자체나 공공단체 등에 촉구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과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접근이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장애인체육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최근 5년 간 1.7배로 증가하고 있지만 보험사가 장애인 선수라는 이유로 상해보험 가입을 꺼려하거나 보상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해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또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최근 보치아 국가대표 수석코치가 선수를 폭행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인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인권침해 신고센터나 창구가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