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아태장애인 10년 ‘인천 전략’ 검토, 오는 2일 장관급 회의서 선포

▲ UNESCAP 정부간고위급 회의가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의 권리 실현’을 주제로 2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UNESCAP 정부간고위급 회의가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의 권리 실현’을 주제로 2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UNESCAP 정부간고위급 회의가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의 권리 실현’을 주제로 2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UNESCAP 회원·준회원 37개국에서 정부대표단과 아태지역과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오는 31일까지 열리며 이어서 다음달 1일 장관급회의와 2일 인천전략 선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UNESCAP 정부간고위급 회의는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2003~2012)에 대한 평가와 향후 10년간 아태 지역이 추진하게 될 전략인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의 인천전략을 검토하게 된다. 특히 인천전략은 장애인 빈곤감소와 IT를 활용한 접근성 확보,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의 권리실현 방안을 담고 있으며, 다음 달 2일 장관급 회의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선포될 예정이다.

▲ UNESCAP 션이치 무라타(Shun-ichi Murata) 사무차장 ⓒ한국장애인개발원
▲ UNESCAP 션이치 무라타(Shun-ichi Murata) 사무차장 ⓒ한국장애인개발원
■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 '인천전략' 검토…UN 장애인권리협약 정신에 입각한 아태의 변화 기대 

29일 오전 진행된 정부간 고위급회의 개막식에는 각국 정부대표단과 시민사회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 전략 수립의 기대를 표현했다.

UNESCAP 션이치 무라타(Shun-ichi Murata) 사무차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해 장애인 권리 증진에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20년 전 베이징에서의 제1차 아태장애인 10년 계획은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위해 전략이 진행됐고, 비와코에서의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은 회원국들과 UN이 주창하는 인권기반 전략을 수행해 왔다.”고 지난 20년간의 아태지역 변화를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고, 지역 내 장애 빈곤층에 대한 해결책 제시와 급격한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장애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도전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 계획에 포함돼 향후 우리가 이행해야 할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션이치 무라타 사무차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수립될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 인천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UN장애인 권리협약 정신에 충실한 행동을 펼쳐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 인천전략 협의과정에는 UNESCAP 회원국과 시민사회 단체에서 참여했고, 지난 20년간 교훈을 얻어 공동선언문 초안을 만들었다. 결과문서들은 그만큼 객관적 데이터와 근거를 제시해 각국 정부와 사회를 대신해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게 될 것.”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목표는 목표치와 지표를 두고 그 진척을 평가하게 되며, 이러한 업적은 아태 지역에서 하나의 성과로 꼽혀 UN 밀레니엄 개발목표(MDG) 달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에서 발표하게 될 인천 전략을 통해 최초로 장애인 포괄적 행동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UN 장애인권리협약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몬티안 분탄(Monthian Buntan) 태국 상원위원ⓒ한국장애인개발원
▲ UN 장애인권리협약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몬티안 분탄(Monthian Buntan) 태국 상원위원ⓒ한국장애인개발원
이 자리에는 UN 장애인권리협약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몬티안 분탄(Monthian Buntan) 태국 상원위원도 참석해 “지난 2010년 6월 시작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 인천전략 수립 여정을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인천전략은 장애인 권리 실천을 위한 흥미롭고 역동적인 문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인천전략은 장애인이 사회로 들어가 잠재력을 일깨워 비장애인들과 공평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장애인들이 누려왔던 특권이나 예외상황이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천전략은 아태지역의 6억5,000만명 장애인이 지금까지는 누릴 수 없었던 선택을 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황금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 황금열쇠를 만들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해 아태지역 장애인 권리를 증진시키고 선도적 역할을 해온 전략 수립에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한국장애인재단 송영욱 이사장은 제3차 아태 장애인 10년 인천전략 수립에 UN 장애인권리협약 정신을 포함해야 함을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은 UN에서 2006년 장애인 권리 보호와 그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UN장애인권리협약의 비준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고, 제1·2차 아태장애인 10년을 거쳐 오며 패러다임 전환의 단계를 거쳐 권리증진에 접근해 가고 있다. 더불어 사회참여와 통합, 권한 부여와 역량 배양 등으로 사회 내에 인식을 제고하기 시작해 이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을 준비하면서 권리협약에 포함된 내용을 실천에 옮기려 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각국 정부와 지역 차원에서는 구체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나아가 협력을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기술 협력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지금가지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최대한 많은 자원을 가동해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진정한 사회통합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장애인이 장벽 없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합과 번영의 사회를 이뤄갈 것.”이며 “전략 수립에 있어 UN 장애인 권리협약에 나와 있는 조항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빈곤퇴치, 교육, 고용, 정보접근, 인식제고 등을 전략에 포함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사회 단체들과 함께 노력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인천전략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해서는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박용현 실장이 자리에 참석했다.

박 실장은 “아태지역의 국가들은 지난 20년 간 장애인의 빈곤해소와 교육기회 확대 등을 위해 UN ESCAP과 함께 출판, 세미나, 훈련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하지만 아직 아태지역 많은 장애인이 교육, 의료, 정보통신 등 다양한 사회 발전의 혜택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자리는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자축하는 한편 그동안 개선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10년에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모든 장애인들이 고개를 들어 별들을 바라보라’고 말했던 인간 정신을 공유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회원국과 준회원국 모두가 그 노력에 동참해주길 바라며, 인천전략이 구체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박용현 실장 ⓒ한국장애인개발원
▲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박용현 실장 ⓒ한국장애인개발원
▲ UNESCAP 정부간고위급 회의가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의 권리 실현’을 주제로 2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UNESCAP 정부간고위급 회의가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의 권리 실현’을 주제로 2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한국장애인재단 송영욱 이사장ⓒ한국장애인개발원
▲ 한국장애인재단 송영욱 이사장ⓒ한국장애인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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