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정보문화누리 성명서

우리 단체는 10월 하순, 대선후보 홈페이지의 정보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장애인의 민원을 받고 수화언어권 공대위(약칭) 일원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차별인으로 진정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 사안을 빠르게 진행해 장애인들에게 사과를 한 대선 후보도 있다. 그리고 후보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에 자막을 넣는 등 일부 수정을 했다.

하지만 이미지로 처리된 정책 공약에 별도의 텍스트를 달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알 수 없게 한 경우도 여전히 있다. 또한 동영상에서 오디오 없이 흘러가는 이미지에 별도의 설명이 없거나 대사에 자막이나 수화통역을 넣지 않아 시각, 청각애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더 심한 경우는 정책제안 코너를 만들었지만 이미지에 별도의 텍스트를 만들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제안 자체를 할 수 없도록 한 경우도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던 차별 진정서에서도 밝혔듯이 장애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를 할 권리가 있다. 올바른 투표를 하기 위하여 해당 후보가 제시하는 공약이나 활동사항을 올바로 알 권리도 있다. 따라서 우리 단체는 장애인의 올바른 참정권 보장을 위하여 장벽 없이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캠프에 촉구한다.

장애인의 복지를 위한다는 말을 하면서 홈페이지 접근이니 참여 환경을 제대로 만들지 않는다면 공허란 말장난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하루 빨리 홈페이지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을 다시 한 번 대선 캠프에 촉구한다.


2012년 11월 14일

장애인정보문화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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