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선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 가운데, 청각장애인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수화언어와 관련된 공약은 아직 없습니다. 이에 청각장애인단체가 각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수화 언어의 법적 지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들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청각장애인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수화 언어와 관련된 공약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대선 후보들에게 수화 언어의 법적 지위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3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인 시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수화언어권 공대위는 지난 5월에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대선후보들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공약으로 수용해달라며 기자회견, 관련자 면담, 요구서 전달 등을 진행해왔으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에게는 아직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철환 활동가는 “현재 대선 후보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농아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영화 ‘도가니’에서 드러났던 인권유린을 그대로 방치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를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수화를 통한 소통권과 수화로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마련해달라는 수화언어권 공대위. 그들의 구체적인 요구안을 들어보았습니다.

INT 김철환 /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 (00:09~00:40)
수화가 하나의 보편적인 언어로서 자리매김을 하려면 법적 지위, 언어로서 법적 지위를 얻어야 되거든요. 법적 지위를 마련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는 거고, 두 번째는 비장애인도 서로 알 수 있도록 일반학교에 외국어를 가리키듯 제2외국어로 수화를 일반교과과정에 채택하는 거, 또 하나는 도가니에서 나타났던 농학교의 문제들, 이 농교육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을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안아달라고 저희가 계속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요구들이 수용될 수 있도록 수화언어권공대위는 지난 13일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캠프를 찾아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공약으로 수용될 때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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