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화면에 영화 속 장면을 설명하는 음성해설과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한글자막이 함께 뜹니다.

시청각장애인을 비롯해 외국영화의 자막읽기가 힘든 고령자, 영화의 보충설명이 필요한 어린이와 지적장애인 등을 위해 만들어진 배리어프리 영화.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러한 배리어프리영화만을 상영하는 2012 배리어프리영화 포럼을 마련했습니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2011년 10월 만들어진 이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배리어프리영화로 제작해 선보였습니다.

15일부터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배리어프리영화 제작단체인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를 비롯해 한일 영화인들이 모여 좀더 효과적인 영화 화면해설의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을 진행합니다.

이번 포럼의 개막작으로는 애니메이션 영화 <엄마까투리>가 선정됐으며, <달팽이의 별>, <완득이>, <마이 백 페이지>를 비롯해 총 8편의 작품이 배리어프리 영화 버전으로 상영됩니다.

이를 위해 이번 포럼의 홍보대사인 배우 한효주와 최강희, 성우 서혜정 씨 등이 재능기부를 통해 영화의 화면해설에 참여했고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시청각 장애인 모니터와 전담 연출팀을 구성해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해설을 완성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INT 한효주/ 배우
"(이번 포럼이) 너무 좋은 취지의 영화제더라고요.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한 영화 상영을 한다고 하길래 제가 또 '오직 그대만'에서 시각장애인 역을 맡아서 한동안 (시각장애) 체험을 하기도 했고, '정말 이런 영화가 상영되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주최측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불어 대중들이 영화의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INT 이은경 이사/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비장애인이) 다르거나 불편한 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하는 전제라고 생각하시고 조금 더 함께 사회에서 무언가 구분하는 게 아니라 장애에 상관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만들어지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일을 대표하는 작품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배리어프리영화를 무료로 만나보실 수 있는 2012 배리어프리영화 포럼은 이번달 18일까지 계속됩니다.

◆ 이번 주 개봉영화

<브레이킹 던 part 2>
전세계적으로 뱀파이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판타지 블록버스터터 ‘트와일라잇’이 5년 간 이어온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1억 5천만 부라는 판매고를 기록한 동명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트와일라잇> 시리즈. 뱀파이어와 인간의 금지된 사랑을 매혹적으로 담아 뱀파이어 신드롬을 주도해 왔는데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편은 뱀파이어가 된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은 물론, 딸 르네즈미의 등장으로 성숙해진 그들의 관계를 그렸습니다.

<자칼이 온다>
전설의 킬러가 벌이는 은밀한 납치극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자칼이 온다>. 미녀 킬러와 꽃미남 톱스타, 미모의 스폰서로 분해 각자의 개성을 살려낸 송지효, 김재중, 김성령의 연기 앙상블이 빛을 발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JYJ의 김재중은 망가진 모습까지 여과없이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송지효의 코믹한 킬러 변신과 함께 배우 오달수가 변태 시골형사 역할로 등장해, 명불허전 코믹 연기를 선사합니다.

<내가 고백을 하면>
강릉에 있는 여자와 서울에 있는 남자가 주말 동안 집을 바꿔 지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내가 고백을 하면>. 두 남녀의 만남부터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과정까지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언제 왔는지 모르게 스며든 두 남녀의 잔잔한 사랑의 감정은 진한 여운을 남기며, 서울 해방촌의 좁은 골목과 강릉의 겨울 바다 풍광들이 가을 정취가 가득한 음악과 만나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 11월 둘째 주 공연 소식

1. 락오브에이지
1980년대를 휩쓴 전설의 락스테이지를 재현한 뮤지컬 '락오브 에이지'가 내년 2월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펼쳐집니다. 수험생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있으며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2. 막무가내들
코믹호러연극 '막무가내들'이 내년 3월까지 서울 레몬아트홀에서 공연됩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주어집니다.

3. 노라 존스 내한공연
장르를 넘나드는 싱어송라이터 노라존스가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11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이 펼쳐지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는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 영상취재: 김용균 기자/ 편집: 정민기 PD

- 자료제공: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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