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설장애인의 거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두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절반 이상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립생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시설 장애인 거주 현황 및 장애인 자립생활 욕구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습니다.

이번조사는 지난 8~10월 1,144개소 시설 거주장애인과 입소 대기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선정한 760명이 응답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거주시설에 살고 있는 장애인의 62.14%가 지역사회 자립의사를 밝혔고, 자립 시 24시간 활동보조가 지원되지 않고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은 등 어려움을 설명 한 후에도 53.42%가 자립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시설에서 퇴소한 후 지역사회 정착 시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주거에 대한 답변이 31.48%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생활비, 일자리, 활동보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한진 교수는 현행 장애인복지법이 장애인을 격리 보호하는 시설 수용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임시거주 훈련과 자립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내년에 발표될 ‘장애인 자립생활 기반 구축을 위한 국가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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