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가위손>. 원작의 캐릭터들을 생생하고 섬세하게 구현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두 영화 모두 기발하고 특이한 감각들이 살아있는데요.

첫 장편영화 <피위의 대모험> 이후 25년 동안 <배트맨>, <크리스마스 악몽> 등의 히트작들을 통해 초현실주의적이고 상상력이 넘치는 영화들을 잇달아 발표한 팀 버튼.

그의 발자취를 담아낸 전시회가 이번달 12일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팀 버튼 감독이 어린 시절에 그린 습작부터 회화, 비공개 작품까지 총 860여 점의 작품이 대중에 선보입니다.

INT 성흔주(16세/ 서울시 용산구)
“예전부터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배트맨', '가위손' 같은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실제로 여기 와서 보니까 개성도 더 있고 독특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10대 시절, 괴물영화를 즐겨보고 주로 동네 공동묘지에서 놀며 시간을 보냈다는 팀 버튼.

그의 유년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초기 습작들과 영상을 비롯해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움파룸파족 캐릭터, 영화 <가위손>에 실제 등장했던 소품 등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단순히 영화감독일 뿐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팀 버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 채워졌는데요,

특히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았던 팀 버튼의 초기영화들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꾸려졌습니다.

INT 이기모/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작품을 먼저 일단 보시고 비디오를 통해서라도 영화를 보시고 오시면 정말 좋고요. 괴물의 혀가 막 돌아가는 디자인이라든가 곳곳에 세밀하게 신경 쓴 기둥이라든가 인테리어, 밖에 있는 조형물들도 이번에 서울 전시에서만 특별하게 감상하실 수 있는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09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개최돼 80여 만 명의 관람객을 매료시킨 ‘팀 버튼 전’.

이번 서울 전시회는 감독의 최근작인 <프랑켄위니> 섹션을 새롭게 추가 구성하는 등 주최측의 노력으로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순회 전시의 마지막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동반 1인을 포함한 1~3급 장애인은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영상취재 및 편집: 정민기 PD

◆ 이번 주 개봉영화

<타워>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타워>. 인간에 의해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의 재난영화와 차별성을 띠는데요, 실사 촬영과 cg 기술을 병행해 구현한 화재 장면과 가상 공간 타워스카이 등의 볼거리가 더해져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잔잔한 웃음과 따뜻한 드라마가 만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합니다.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
아이들에게 연말 선물을 해줘야 하는 지금 시기에 딱 어울리는 영화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 유럽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을 만큼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생애 첫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한 주원이 니코 역의 우리말 더빙을 맡았고, 개그맨 김원효가 줄리어스의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독수리들을 부하로 거느린 매력적인 악당 화이트 울프라는 캐릭터에 목소리를 입힌 나르샤까지, 전문 성우 못지 않은 노련함이 돋보입니다.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새를 주인공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그리며 가족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부모와 아이가 손잡고 함께 보기 좋은 영홥니다. 주인공 카이의 홀로서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독립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3D영상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유준상-하하-노홍철의 목소리 연기가 아이들에게 큰 흥미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로얄 어페어>
덴마크의 대표 스캔들이 영화화됐습니다. 독일인 의사 ‘요한 스투루엔시’와 ‘캐롤라인’ 왕비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는 TV드라마와 뮤지컬 등의 소재로 자주 사용됐는데요, 철저한 고증으로 재현된 18세기 덴마크 왕실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등 2관왕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입증 받았습니다.

- 자료제공: 맥스무비

 

◆ 12월 마지막 주 공연소식
1. 뮤지컬 캐니멀
어린이 뮤지컬 ‘캐니멀’이 내년 1월 13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펼쳐집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은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2. 엄마라는 이름으로
장애인극단 ‘판’의 연극, ‘엄마라는 이름으로’가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에서 공연됩니다. 장애인은 동반 1인에 한해 할인요금이 적용됩니다.

3. 박효신 2012 라이브 콘서트
가수 박효신의 라이브 콘서트가 28일과 2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공연장에는 휠체어 전용석과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 자료제공: 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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