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나비와 바다’ 24일 개봉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2012년 극장가에 불었던 ‘멜로 열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이색 로맨스 영화 <나비와 바다>가 이번 달 관객을 찾는다.

다큐멘터리 <나비와 바다>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8년차 커플 ‘제재’와 ‘우영’이 결혼을 앞두고 겪는 현실적 고민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마흔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결혼을 서두르는 우영의 모습, ‘아내’와 ‘며느리’라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부담과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한 압박으로 결혼을 자꾸만 미루는 제재의 모습은 그간 다뤄진 장애인 커플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다. 현실에 밀착한 ‘리얼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것.

결혼을 앞둔 우영과 제재의 고민이 여느 커플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함으로써, 가부장적 관습으로 이어지는 ‘결혼’이라는 제도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 또한 작품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리얼 로맨스 다큐멘터리 <나비와 바다>는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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