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학용품과 장난감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중국산 인형 중에는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4백배를 넘은 것도 있었는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장난감과 학용품 등 어린이용품 4천개를 대상으로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 15종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211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는데,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플라스틱 장난감과 인형 등에서는 조사 대상 천 360개 가운데 177개 제품이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너구리 인형에서는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의 410배가 넘었습니다.

모형완구 등 803개 제품 가운데 52개 제품에서는 납과 카드뮴ㆍ니켈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중국산 완구용 심벌즈에서는 니켈이 기준치의 3만 배 가까이 검출됐습니다.

세정제나 세척제 200개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역시 프탈레이트가 최대 47% 검출됐고, 납과 니켈 등 중금속도 나왔습니다. 독성을 지닌 벤질알코올은 29개, 페녹시에탄올이 55개 제품에서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환경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을 기술표준원 등 관련 기관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조사한 4천개 제품 가운데 600여개는 품질경영과 공산품안전관리법 등 관련법의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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