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와 ‘할 수 있다’에 더 큰 의미를 두는 ‘특별한 이야기’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이 오는 29일 개막까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이번 대회에는 12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3,000여명의 선수단이 알파인스키와 스노슈잉 등 7개 종목에서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이란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축제다.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예선전 경기를 치러 각각의 기량에 따라 잘하는 선수와 완주에 의미가 있는 선수들을 나눠 경쟁하며, 금·은·동메달 뿐 아니라 8위까지 모두에게 ‘리본’이 수여되는 기록과 경쟁보다는 ‘완주’와 ‘할 수 있다’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대회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안전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위 조규석 경기운영 본부장은 “앞서 대회를 치룬 일본의 나가노와 중국의 상해의 경우는 올림픽을 한 이후에 스페셜올림픽을 했기 때문에 경기장이나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에서 진행이 됐다.”며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8평창올림픽 보다 5년 먼저 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하다보니, 인프라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대회가 펼쳐지는 평창 등은 이미 동계 스포츠의 메카로 여건이 잘 마련돼 있어서 경기 등 모든 준비가 잘되고 있다.”며 “현재 있는 여건을 잘 활용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문화 공연 및 참여 프로그램과 더불어 세계 지도자들 참석하는 글로벌 서밋이 열려 발달장애인의 권리보장과 지원을 위한 공동선언문 ‘평창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평창 선언은 국제사회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있어서 지적장애인 복지의 현 수준을 파악하고 무엇이 달라져야 하며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를 큰 틀에서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바꿔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복지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조직위는 변화의 시작으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이에 김연아 선수와 거스 히딩크 감독, 홍명보 전 감독 등 각계 인사들이 홍보대사로 대회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티켓 한 장으로 전 경기를 관람하고 각종 무료·할인을 받을 수 있는 스페셜 패스를 발행하고 있다.

메달을 목에 건 한명의 선수가 아닌 모든 참가자와 관객 그리고 봉사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대회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Together We can, 함께 하면 할 수 있는 대회가 오는 29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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