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찰서 측 화재 이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가족과 연락 두절

지난 10일 오전 7시 50분쯤 안성시 공도읍 웅교리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시각장애 4급인 김 모(남, 6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안방 침대 주변에서 주방으로 불이 확대된 점으로 미뤄 매트리스 위에 놓여있던 전기장판에서 합선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안성경찰서 관계자는 “명절 전 날 김 씨가 동네 슈퍼마켓에서 막걸리를 사서 집으로 들어간 뒤로 보이지 않자, 평소 김 씨의 식사를 챙기던 슈퍼마켓 주인이 계속해서 연락을 취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다음 날인 10일 아침, 김 씨의 집 근처 마을회관에 있던 노인회장이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소방서에 즉각 신고하고, 20여 분만에 불길을 진화했으나 김 씨는 이미 숨져있었다.”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이어 “방화나 타살 혐의는 없지만, 손목과 발, 머리 이외에 화재로 인한 외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미뤄보아 김 씨가 화재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공도읍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슬하에 1남 3녀를 두었으나 15년 전 아내와 이혼한 이후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7여년간 보조금을 받아 홀로 생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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