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하 장애인먼저)는 장애관련 기사의 질적 향상과 장애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이 달의 좋은 기사’를 선정·발표했다.

지난해 1월 선정된 한국일보 권영은 기자의 ‘시설에서 나온 장애인은 어디서 살아야 하나’를 시작으로 12월에는 한겨레신문 최유빈 기자의 ‘무서운 친구들 겁나 혼자 못 다녀요’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사를 살펴보면, 11월 ‘이 달의 좋은 기사’로 선정된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의 ‘은연중 위계질서 도사리는 듯 장애인·약자엔 까마득한…’는 비장애인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계단이 장애인에게는 벽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와 장애등급제도 등을 개선해 장애인제도 개선의 시급함을 보도했다.

12월에 선정된 한겨레신문 최유빈 기자의 ‘무서운 친구들 겁나 혼자 못다녀요’는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지적장애학생의 사례를 통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이 겪는 고충에 대한 치료와 해결책을 제시했다.

방귀희 심사위원(장애인문화진흥회 회장)은 “지적장애학생의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을 수 있었고, 장애학생 교육환경 개선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장애인먼저는 장애인 비하용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모니터링 한 결과 총 333건의 비하용어가 확인됐으며, 그 중에서 ‘벙어리’가 125건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장애자 56건 ▲절름발이 46건 ▲장님 39건 ▲정상인 37건이 조사됐다.

이는 2011년(366건)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아직도 비하용어를 관용적 표현으로 여전히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먼저는 “이 달의 좋은 기사 선정을 계기로 언론에서 장애인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비하용어 모니터를 통해 장애인도 기본적 인권을 지닌 시민의 한사람으로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평등한 사회로 가꾸어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이 달의 좋은 기사’는 10개의 중앙일간지와 4개의 경제지를 대상으로 UN의 장애인관련 보도지침에 따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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