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함께하는 사회적기업, 성공은 이런 것
지역이 함께하는 사회적기업, 성공은 이런 것
  • 박고운 아나운서
  • 승인 2013.04.1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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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소외계층의 복지 대안으로 등장하게 된 사회적기업. 하지만 사회적기업이 하나의 경제적 주체로서 자리매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공공의 이익을 통해 이윤을 창출을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서 성공이란 개념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사회적기업으로서 성공의 의미는 무엇인지, 성공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요구될지 알아봤습니다.


REP))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한 식품가공업체.
철저한 위생관리와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이곳에서 지적장애 3급 장애인 김성주 씨를 만났습니다.

위생 마스크를 한 채 능숙하게 생닭 손질을 하는 모습에선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데요.

김성주 / 리엔씨푸드 근로 장애인 INT)
닭 해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일은 재밌고요. 더 크면 닭 해체하는 공장 사장님이 되고 싶어요.

사회적기업 리엔씨 일산푸드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기에 앞서 함께 일하는 것이 가능할까 우려했던 마음을 상생의 가치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일을 시작하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일에 숙달되기 까지 인내의 시간이 요구됐습니다.

전성수 부장 / 리앤씨 일산푸드 INT)
우리 친구들이 충분히 그 기간이 지나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인내하면서 기다려주고 또 훈련을 시켰거든요.

리앤씨 일산푸드에서 장애인들을 더 신뢰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함께하는 우리'를 통해 취업 선행 교육을 받은 '이미 준비된 인력'이란 인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함께하는 우리'는 지적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음악, 미술, 언어치료를 하는 상담 교육사업,

사회스포츠 재활사업, 직업사회통합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우리가 지역에 뿌리 낼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기업의 확실한 목적과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성과입니다.

지적장애인 이용자가 매 연령마다 필요로 했던 사회서비스에
대해 함께 고민해 왔기 때문입니다.

홍정봉 대표 / 함께하는 우리 INT)
(15년 전 알게 된 한 아이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회사를 다녔고 가정생활을 영위해야하는데 그 당시에 그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죠. 그 당시 모델을 하나 개발한 것이 장애아동 영유아 방과 후 학교를 했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니까 아이가 성장하는데 자기의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체육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거예요. 프로그램을 자꾸자꾸 만들다 보니까 서비스가 연계가 되겠죠.

이러한 노력으로 5년 전 사회적기업 인증 시 보다 매출이 500%이상 오르고, 직원 급여 역시 1.5배 이상 올려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이렇게 벌어드린 수익으로 건물 1층에 장애부모들의 경제적 벌이와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카페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장애인 복지쪽에 뜻은 있지만 전문자격증이 없는 경력단절여성과 청년실업자에게 복지관련 자격증 취득을 도와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에게 사회적 목적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홍정봉 대표 / 함께하는 우리 INT)
사회적기업은 공공성이 확보된 기업이에요. 사회적으로 의로운 일도 해야 하지만 의로운 기업으로서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일만 한다 아니면 나는 돈만 벌겠다 한쪽으로 치우쳐 시작하게 되면 사회적기업으로서 마인드가 자리 잡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인드를 영리와 비영리 사이에서 잘 제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자로서 지역 모두와 발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적 복지서비스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한 걸음 앞 선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역시 사회적기업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가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김종각 기획홍보본부장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INT)
사회적기업을 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발전, 상생, 공생을 위한 사회적역할을 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을 때 사회적기업으로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전체발전,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피는 이러한 정신을 기본적으로 가질 때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의의가 더 크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장애인의 고용과 자립의 대안으로 등장한 사회적기업.
현재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의 수는 801곳입니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고 기업을 운영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박고운 기자 / 복지TV
지역 장애인과 상생의 가치로 기다림을 강조한 리앤씨 일산푸드, 사회서비스 이용자와 소통을 중시하는 함께하는 우리처럼 혼자만의 성장이 아닌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이 될 때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상촬영-편집 : 김준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