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그날들’ 중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20년 전 갑자기 사라진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 정학은 둘의 흔적들을 하나씩 발견하며 과거의 '그날'을 떠올립니다.

애절한 멜로디에 묘하게 울림 있는 목소리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 김광석의 곡이 웅장한 반주에 맞게 재탄생됐습니다.

이제는 얼굴을 볼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지만 여전히 그대가 그립다는 노랫말이 무대의 상황 속에 자연스레 녹아듭니다.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고 김광석의 곡들을 풀어낸 뮤지컬 <그날들>이 지난 4일 막을 올렸습니다.

김광석이 부른 노래로만 뮤지컬을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유준상과 오만석, 김정화 등 국내 공연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 김광석의 곡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데요.

다양한 영상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 효과가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INT 유준상/ 배우
"김광석 님의 음악을 사랑했고 많이 듣고 지금도 사실 이 작품 전에도 계속 듣고 있었거든요 아 어떻게 이런 음악이 아직까지도 내 마음을 흔들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었을때쯤 이 작품이 들어왔었고 아무튼 창작 뮤지컬 많이 사랑해 주시고 저희 열심히 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을 통해 독창적인 행보를 보여온 연출가 장유정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데요.

연출가 장유정 씨는 인생에 지칠 때마다 온기를 불어넣어준 김광석의 노래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INT 장유정/ 연출가
"우리가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못 느꼈지만 지금은 떠나버린 그런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 좋겠다 남겨진 사람에 대한 위로도 했으면 좋겠다 그걸 관객들이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대중의 곁에 숨쉬고 있는 고 김광석의 음악들. 명곡의 가치를 되새기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카메라기자/ 편집: 김선영 PD>

◆ 이번 주 개봉영화

<송 포 유>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랑하는 노부부 ‘아서’와 ‘메리언’. 아서는 일어설 힘조차 없는 메리언이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영 못마땅한데요. 메리언이 세상을 뜨자 하루하루를 무력하게 보내던 아서 앞에 합창단 지휘자인 엘리자베스가 나타나 같이 합창을 해보자고 권하는데... 노인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보기도 전에 심심할 거라 넘겨짚을 필요는 없습니다. 진부한 주제이긴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지켜보게 하는 힘이 담겨 있는데요. 따뜻한 감동이 녹아든 스토리와 스티비 원더, 셀린 디온 등 전설적 뮤지션들의 명곡이 어우러지면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리개>
성상납 강요에 결국 자살을 하고마는 여배우 ‘정지희’. 희생된 한 여배우의 비극 앞에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정의를 쫓는 여검사가 그녀의 부당한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자 거대 권력 집단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아동과 장애인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처럼 사회문제에 돌직구를 던지는 영화 <노리개>. 실제 연예계에 팽배해 있는 부조리한 행태들을 고발하며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데요. 충무로의 ‘신 스틸러’ 마동석이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내공을 보여줍니다.

<제공: 맥스무비>

◆ 4월 셋째 주 공연 소식
 1. 당신만이
뮤지컬 '당신만이'가 이번달 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됩니다. 학생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할인혜택이 있으며 공연장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2.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동명의 영화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광해, 왕이 된 남자>가 21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펼쳐집니다. 학생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할인혜택이 있으며 공연장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있습니다.

<제공: 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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