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복지 신문고 제작진에 배달된 편지 한 통.

int.
최충교씨 / 사례자의 남편
혼자서는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중증 환자 상태입니다 대학병원 진단서를 국민연금공단에 제출 했는데, 보행이 가능한 장애 5급 판정이 나와 항의전화를 하니,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복지 정책인지 너무 어이없습니다. 분노합니다.

사연을 제보한 분이 살고 계신 부산의 한 아파트. 사연의 주인공은 작년 3월부터 하루 종일 누워서 생활하는 임인숙씨입니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 앉는 것만으로도 힘든 임씨.

남편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일어나는 것조차 쉽지 않다보니, 침대 바로 옆 화장실을 갈 때도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int. 임인숙 / 사례자
예전에는 혼자서 시장도 가고 그랬어요.
작년부터는 꼼짝을 못 해요.

몸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화장실까지 손을 잡아주고, 슬리퍼까지 신겨주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남편 최씨.

int.최충교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숟가락 겨우 들 수 있습니다.
화장실가는 것부터 모든 것을 제가 옆에서 도와줘야 됩니다.

 

몸이 많이 안 좋은 임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약을 먹어야 되는데, 그럴 때마다 매번 남편이 약을 챙겨줍니다. 

독한 약을 하루에 몇 번씩 삼키기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만, 매일 같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약을 챙겨주는 남편의 정성을 생각하면 안 먹을 수가 없습니다. 

int.임인숙

녹내장, 심장약, 그리고 당뇨, 동맥경화, 약이 엄청 많아요 아내에게 약을 챙겨준 최씨는 집안 일을 시작합니다.

집안 청소며, 빨래, 설거지같은 집안 일을 도맡아서 하는데, 손놀림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int. 임인숙

마음이 안 편해요 (전혀 도와주질 못하는데) 도움만 받고 있으니깐 너무 괴로워요 이럴 때 내 남편이구나 절실하게 느껴요 고맙고 불쌍하고, 불쌍할때가 많아요 

남편 최씨는 혼자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아내를 보살피느라 일을 전혀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병원비랑 약값으로 돈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안 되고 있습니다.이들의 간절한 바람은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 급수가 조정이 되는 것입니다.

과연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다음 이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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