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장애인활동지원제도 개정 등을 촉구하는 420장애인차별철폐 결의대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과의 큰 충돌 없이 끝났는데요. 장애인차별철폐와 장애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현장에 안서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REP)) 100여개의 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정당한 ‘권리’로서 삶을 보장받기 위해 지난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달 8일 투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법 제정과 더불어 ▲수화언어권리와 장애인활동보조 24시간 보장 ▲부양의무제와 장애등급제 폐지 등 5대 요구안을 주장해 온 420공투단은, 이날 투쟁을 통해 촉구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

특히 대선 당시 이같은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이 출범 이후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꼬집으며,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해 조속히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인용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
(정부는) ‘단계적으로 하고 싶다’, ‘준비되는 대로 하고 싶다’ 이렇게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고통이오, 하루하루가 시설의 감옥에서 자신들의 삶을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십시오.

또한 이날 결의대회에는 지난해 10월 활동보조인이 없어 화재를 피하지 못하고 사망한 뇌병변장애 1급 김주영 활동가의 어머니가 참석해 ‘활동보조 24시간 보장’을 위한 투쟁에 힘을 보탰습니다.

故 김주영 활동가 어머니
“엄마, 24시간 활동보조를 연결하기 위해 내가 앞으로 할 일이 너무 많아 엄마. 놀아도 내가 할 일이 있고, 잠시 휴가 중인 내 몸이 한시라도 쉴 수 있는 몸이 아냐. 엄마 집에 갈 수 없어. ‘내일 교회갔다가 집에 갈게’라는 말이 마지막이 되버리고 말았어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의 외침이 서울 한 복판에서 울렸던 이날, 420공투단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장애계의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종로 일대를 순회하는 행진을 펼쳤습니다.

또한 오후 6시경부터는 동정 어린 단 하루의 장애인의 날이 아닌, 365일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노래하며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투쟁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영상촬영-편집 : 김선영, 정제원, 백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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