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성명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한국농아인협회 회장)를 맡고 있는 변승일 입니다.

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부회장으로 작금의 장애인체육회를 둘러싼 사태에 대해 연대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합니다.

그동안 장애체육인 및 장애인단체장들과 상의해온 결과, 장애인체육회의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하는 것은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 무책임한 처사이며 전체 장애인을 위해서라도 체육회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처럼, 회장직 유지로 문광부와의 갈등, 내부의 직위해제 문제, 회계를 책임지는 직원이 후원물품을 빼돌리고, 직원으로 채용된 버스 운전사들이 경기단체들에서 금품을 뜯어내는 비리까지 터졌습니다.

장애인의 한사람으로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이며,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행정공백에 총체적 난국이라 판단합니다. 이미 개인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한바 있지만 행정적으로는 아직 직이 유지되고 있어 부득이 공개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히게 된 것입니다.

박근혜정부에서도 장애 寬품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약속한바 있으며 장애인체육은 장애인건강권 확보에 보건의료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입니다. 하지만 생활체육의 저변확대가 시급한데도 지속된 파행으로 결국 최대의 피해자는 장애인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올해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농아인올림픽은 혼란으로 체계적인 준비조차 못하고 있습! 니다.

장애체육인과 장애인단체들은 더 이상 지금의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내부 사태로 장애인당사자들이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되며, 일련의 사태에 연대적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을 사퇴하며 체육회의 빠른 정상화를 촉구! 합니다.

2013. 6. 4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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