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회 둘러싼 사태에 연대 책임 느껴…빠른 정상화 촉구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식 사임서 제출되면 보고 후 등기 사임…아직 행정상 사임서 제출 없어”

대한농아인체육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 변승일 부회장이 사퇴를 선언하고 나섰다.

변 부회장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으로 작금의 장애인체육회를 둘러싼 사태에 대해 연대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한다.”고 밝혔다.

변 부회장은 대한농아인체육연맹 회장직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이사 중 5인으로 구성된 부회장 단에 이름을 올리고 활동해 왔다.

변 부회장은 “그동안 장애체육인 및 장애인단체장들과 상의해온 결과 장애인체육회의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하는 것은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 무책임한 처사.”라며 “전체 장애인을 위해서라도 체육회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변 부회장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회장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 ▲내부 간부들의 직위해제 문제 ▲회개를 책임지는 직원의 후원물품 무단반출 ▲내부 버스 운전사들의 경기단체에 대한 금품 뜯어내기 등의 문제를 꼽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재정비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변 부회장은 “장애인체육인과 장애인단체들은 더 이상 지금의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내부 사태로 장애인 당사자들이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일련의 사태에 연대적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을 사퇴하며 빠른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변 부회장의 사임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정식 사임서가 제출되면 사임서가 수리될 전망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는 등기에 등재돼 있어, 본인이 사임의사를 밝히고 사임서를 제출하면 내부보고 등을 통해 등기사임을 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성명서에 따르면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돼 있지만 아직 행정적으로 정식 사임서가 제출된 바가 없어,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며 “정식 사임서가 제출되면 변 부회장이 부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이사로 등기 돼 있기 때문에 부회장직과 이사직을 함께 사임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사들 중 5인으로 구성된 부회장단을 꾸리고 있으며, 변 부회장 역시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성명은 변 부회장이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이사로 이름을 올린 대한농아인연맹 회장직이 아닌, 현재 겸직하고 있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 이름으로 발표됐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