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는 2013년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28인을 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은 고용 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공직 내 다양성과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 중증장애인 채용시험은 총 213인이 지원해 1차 서류심사 및 검증, 2차 면접시험 등을 통해 7.6대 1의 경쟁을 뚫고 금융위원회 등 12개 부처에 근무할 28인(6급 1인, 7급 3인, 9급 23인, 연구사 1인)이 최종 선발됐다.

장애유형별로 지체장애 17인(60.7%), 뇌병변장애 4인(14.3%), 신장장애 2인(7.1%) 등이며 성별로는 남성 22인, 여성 6인이다.

이번에는자신의 전공분야를 개척해 공직에 들어온 다양한 합격생이 있다.

수협에서 12년간 근무한 ‘금융회계’ 베테랑 김종원(남·39세, 지체장애 2급)씨는 수영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독학으로 엑셀을 익혀 몇 년 전에는 수협 각 지점의 연간 예산 및 분기별 예산관리 툴(tool)을 개발해 본점과 지점의 예·결산업무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김씨는 2011년도 수산업협동조합 상호금융조합 제도개선 연구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는 등 금융회계 분야 전문경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금융위원회 행정(재경) 6급으로 선발됐다.

14년간 대학에서 정보처리 분야 강의를 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던 컴퓨터정보통신 전문가 윤태명(남·44, 지체장애 1급)씨는 한국정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과 장애인 창업 경진대회 ‘우수상’을 받는 등 학계에서는 손꼽히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그간 쌓은 풍부한 전공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여권통합시스템, 외교정보시스템 등 선진적 ‘외교정보관리’에 기여하고자 이번 외교부 전산(정보관리) 7급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종란 고용촉진이사는 “이 제도는 7·9급 공채 장애인 구분모집과 함께 장애인 공직진출 확대를 위하여 실시하는 국가의 적극적이고 실질적 고용정책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는 중앙행정기관 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에도 이 제도가 활성화 돼 공직을 희망하는 중증장애인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채용시험 주관기관인 안전행정부는 이번 채용과정 중 중증장애인 면접시험 응시자들에게 장애인 전용 저상 셔틀버스를 제공해 시험장 이동편의를 지원했고 인터넷원서접수기간(4.26~23) 중 편의지원 제공 신청을 받아 면접시험시 수화통역사 배치, 면접시험 시간 연장, 휠체어이동 전담요원 배치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합격자들은 8월부터 결원이 생기는 대로 해당부처로 임용되고 하반기에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3주간의 직무 및 소양교육 등을 통해 공직 적응능력 및 공직수행에 필요한 필수 역량을 익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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