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구멍이 뚫리는 기흉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오른쪽의 흰색의 주머니 모양에는 공기가 차 있습니다.

폐는 흉막이라는 두 겹의 얇은 막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흉막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주머니가 만들어지고 결국 터져서 기흉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폐가 눌려 통증이 느껴지고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기흉은 10대 남성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흉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2천 명 중 10대는 3분의 1을 넘습니다.

10대 후반인 이 환자도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었는데 기흉이란 진단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INT 기흉 환자
"갑자기 소화가 안되는 거예요. 그래서 별일 아니구나 싶어서 탄산음료 마시면 나을 줄 알았는데 점점 가슴이 조여오고 숨쉬기가 불편해졌어요."

엑스레이만으로도 쉽게 진단되지만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데도 그 심각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INT 김경수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키 크고 마른 젊은 남성에게서 호발하고 가슴 통증이나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 기침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폐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공기를 빼내거나 공기 주머니를 절제하는 등 치료는 어렵지 않지만 재발이 잘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INT 김경수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치료는 대개 산소치료나 흉관 삽관을 하는 경우 약 50% 이상 재발되는데요. 이런 경우 다시 호흡 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지속되면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수술적 치료로 폐기낭을 절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흉의 발병과 재발을 막으려면 금연이 중요합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기흉을 앓았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뉴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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