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맹학교 고등학교 3학년인 안제영씨.
그는 지난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러나 전맹 시각장애수험생인 그는 수능시험을 준비하면서 오직 EBS 수능서적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텐딩/박정인 기자>
현재 시각장애인 수험생은 EBS교재만을 ‘이얍’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얍 사이트는 국립특수교육원이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EBS수능강의 교재를 디지털화된 매체로 개작 보급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EBS수능강의 교재가 아닌 일반출판회사의 경우 시각장애인 수험생들이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려면 책 내용을 모두 공개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저작권을 침해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각장애인 수험생 스스로가 수능서적을 구입한 후 점자나 음성파일로 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터뷰/안제영 서울 맹학교 고3>
단순히 교재의 수가 적고 같은 시간 안에 공부를 하더라도 좀 더 많은 것들을 정안인들은 볼 수 가 있잖아요. 물론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해진 양에서 다룰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책들을 보는 것이 유리할 수가 있고, 그럼으로 인해서 우리는 불리 할 수가 있죠.

우리의 헌법에는 모든 국민의 교육평등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모두가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받아야 하지만 제한 된 정보로 인해 차별을 받고 있는 게 우리 교육현실입니다.

한편,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전국의 수험생은 65만 747명이었고, 이중 장애인수험생은 483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원은 수능성적을 오는 27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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