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선사하는 '시화'. 20년 넘게 진정성 있는 작품들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 김주대 시인이 첫 번째 시화전을 열었는데요. 이번 시간 '문화클로즈업'에서는 김주대 시인의 작품 세계를 함께 만나보시죠.

묵향이 짙게 느껴지는 그림에 짧은 시 한편이 더해집니다.

단순하지만 힘있는 붓놀림을 통해 그림만 봐도 강렬하게 시의 주제의식이 전해지는데요.

10분도 안돼 멋진 시화 한편이 뚝딱 완성됐습니다.

sync. <4월>/ 김주대 作
그대 여기 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 목련꽃이 다 졌다

20대 초 등단해, 그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온 김주대 시인. 진정성 있는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 왔는데요.

이번에 그가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시'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그림을 함께 넣은 시화 작업에 나선 겁니다.

INT 김주대/ 시인
"잘 때 항상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자면서 문장을 생각했어요.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면 짧고 강하고 슬프고 애잔하고 또 깊고 높고 이런 문장들을 만들어 낸거죠, 아침마다. 그것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김주대 시인의 첫 시화전.

4개월 간 작업한 작품 70여 점이 관객과 만나고 있는데요.

슬프고 괴로운 감정들을 시로 풀어냈을 때 외연이 확장된다는 그만의 철학을 관람객들도 깊이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INT 홍정익/ 관객·경기도 분당
"그림을 보니까 동양화적인 측면하고 붓으로 그리신 것 같아서 그 붓터치의 그 느낌이나 선생님의 시가 갖고 있는 어떤 진솔함 이런 것들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합니다"

삶은 무겁고 슬플 수도 있지만 한평생 재밌게 살다 가고 싶다는 김주대 시인. 앞으로도 독자들과 함께 하는 게 그의 꿈인데요.

INT 김주대/ 시인
“여생을 혹시나 제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계속 독자들과 이렇게 따스하게 그림이나 시나 이런 걸 통해서 가슴이 울리고 가슴이 웃는, 얼굴만 웃는 것이 아닌 그런 따스한 시간들을 가지고 싶습니다. 계속”

<영상취재: 김대희/ 편집: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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