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배리어프리영화제가 오는 28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오후 7시에 개막한다.

배리어프리영화란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국어자막을 넣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넣어 상영하는 영화로, 국내에서는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2011년 발족 이후 ‘술이 깨면 집에 가자’, ‘마당을 나온 암탉’, ‘완득이’, ‘도둑들’, ‘7번 방의 선물’ 등 다양한 영화들을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해 배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영화 ‘마이 백 페이지’, 대만영화 ‘터치 오브 라이트’와 한국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은 기존버전과 배리어프리버전을 동시에 극장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오는 28일~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총 7편의 배리어프리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이탈리아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천국의 속삭임(감독 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의 배리어프리버전이 상영된다.

불의의 사고로 시각을 잃은 열 살 미르코가 불행을 딛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내용인 ‘천국의 속삭임’은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 연출, 배우 한효주의 화면해설로 배리어프리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폐막작으로는 한강 폭탄테러의 현장을 생생하게 다루어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김병우 감독 연출, 배우 이준호의 화면해설로 상영돼 최신작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히 오는 30일 상영되는 영화 ‘위 캔 두 댓!(감독 줄리오 만프레도냐)’의 배리어프리버전은 ‘은교’의 정지우 감독 연출, 배우 정경호의 화면해설과 더불어 배우 김서형·김성균·정겨운·이수현·최유화 등 판타지오 소속 배우들의 목소리 출연과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목소리 출연자들이 함께 영화를 완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최근 개봉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성균이 극 중 주인공인 넬로 역을 맡아 특유의 목소리와 재능으로 캐릭터를 살려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 이수현·최유화의 사회로 진행되는 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에는 허진호 감독, 배우 한효주·한지민·김성균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로 위촉돼 개막작 ‘천국의 속삭임’ 화면해설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한효주를 비롯해, 내년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한 배우 한지민·김성균이 참석해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들과 함께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 관객홍보대사 시각장애인 정미영, 청각장애인 박원진, 고등학생 이주연 양도 개막식을 통해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다.

한편 개막작 천국의 속삭임의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도 개막식에 참석해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개막식이 끝나면 소리로 보는 공연 ‘리슨 투 더 무비’가 이어진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로드마스터의 안내를 따라 ‘다크카페’에 들어서면 시각장애인 재즈피아니스트 전영세, 밴드 하수상의 이기현, 김선미의 라이브공연이 어둠 속에서 펼쳐진다. 라이브 공연이 끝나면 개막작 천국이 속삭임이 배우 한효주의 화면해설로 상영된다.

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 입장권은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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