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생산적 복지활동에 미래가 있다.”
“농촌의 생산적 복지활동에 미래가 있다.”
  • 웰페어뉴스 기자
  • 승인 2013.12.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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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군 임정엽 군수

▲ 임정엽 군수
▲ 전라북도 완주군 임정엽 군수

▶완주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복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 지역을 살리는 사업으로 어떤 것이 있는가.

첫째로 10년, 20년 후에도 마을이 붕괴되지 않는 마을기업 100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동체를 무너지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역할이 있는 생산적 복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먹거리 지역의 자원들을 활용해서 사회적,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컬 푸드를 성공궤도에 올려놓은 것을 토대로 로컬에너지사업과 에너지 약자들을 위한 일들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농촌 활성화를 위한 마을기업육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농촌은 갈수록 고령화가 돼 가고 출산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완주군의 경우 마을회사를 만들어서 지역에 있는 자원과 자산 그리고 역사와 이분들이 잘할 수 있는 일거리로 마을회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 왔던 농촌활성화사업과는 전혀 다른 측면입니다.
그리고 도시에 있는 인생 2모작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농촌에 와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면 지역주민과 함께 자기 역할도 찾고 일자리도 찾는 일들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 기존에는 행정과 주민들이 직접 만났는데 행정의 유연성에 조금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보니 주민과 행정 사이에 ‘중간지원조직’이라고 하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중간다리역할을 감당합니다. 주민과 전문가들이 어울려서 누구나 참여하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을 위한 복지에도 힘을 쓴다고 들었다. 완주군의 노인복지사업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이전의 어르신들은 복지의 대상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복지의 대상인 어르신들에게 생산적 일자리를 제공하면 더 즐거워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고로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밤이 되면 집에 가서 혼자 주무셔야 합니다. 낮에는 경로당에서 보낼 수 있지만 집에서는 기름이 아까워서 보일러를 못 돌리는 겁니다.
이분들은 집에서 전기장판 하나에 웅크려서 그냥 주무시는데 너무 안 됐다 싶어 시범적으로 공동으로 같이 먹고 주무시는 노인 경로당 운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점차적으로 계속 늘려나갔고 작년에는 100개의 경로당을 운영했고 올해에는 150개의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함께 지내다보니 아프거나 문제가 생기면 옆에 계신 분들이 도와줄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사실 경로당사업은 정부의 지원만 가지고는 실질적으로 연료비 등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규모를 두 배로 늘려서 1년에 약 340만원을 각 경로당에 지원합니다.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도록 농가레스토랑 등을 만들어서 어르신들이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그 신선한 먹거리로 농가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여기에서 얻어지는 이익들은 어르신들께서 모두 가져가게 됩니다.
그 중에 한 농장은 1년에 3억이 넘는 매출을 올려서 하루에 5시간씩 운영을 하고 한 달에 60만~70만 원 정도를 받아가는 복지의 형태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촌복지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농촌에 계신 어르신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닌 나도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중심으로 생산적 복지를 만들어 가다보면 내가 주체가 돼서 역할도 찾고 돈도 벌 수 있게 됩니다.
바로 그것이 농촌형 생산적 복지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마을회사로 만들어가는 겁니다. 마을회사를 만들어가고 조직하게 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촘촘히 그런 역할들을 감당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또 다른 복지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알려 달라.

이전에는 힘 있는 소수와 가지고 있는 소수, 그리고 농업도 부자농업만 양성을 했는데 다수의 주민들이 이런 혜택을 보고 돈의 가치만 좇아가는 것이 아닌,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만 잘 사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완주군은 앞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이롭게 하는 사회적 경제의 뿌리를 튼튼하게 해서 모든 완주군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군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