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동성 부부’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혼인신고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구청은 이를 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됩니다. 첫 소식, 정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REP>> 올해 9월 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몰고 온 동성커플 김조광수 감독과 영화사 대표 김승환 씨.

이들이 결혼 석 달 만에 법적 부부가 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해당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기로 한 겁니다.

sync. 김조광수 / 영화감독
“대한민국 정부가 저희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단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저희의 결혼식을 수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것이다”

sync. 김승환 대표 / 레인보우팩토리
“배우자가 병으로 인해서 수술동의서가 필요할 때 저는 서명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김조광수 감독과 10년, 20년을 같이 살더라도 저는 법적으로 배우자로서 그 어떤 행사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구청은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의 근거를 들며 이들의 혼인신고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INT 허순이 팀장/ 서대문구청 가족관계등록팀
“민법, 판례, 조례 등등 여러 가지 검토를 한 결과 일단은 허용을 할 수 없다. 오는 즉시 민원이, 우편이 접수되면 접수 즉시 바로 불수리 처리로 관리를 할 겁니다”

하지만 김조 감독 부부는 구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계획입니다.

sync. 이석태/ 변호사
“혼인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수리가 되지 않는다면 수리에 대해서 불복하는 그런 재판을 저희가 제기할 계획입니다”

동성결혼이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와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는 가운데, 동성결혼 합법화를 둘러싼 이들의 논란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카메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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