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것”
“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것”
  • 웰페어뉴스 기자
  • 승인 2014.01.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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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나경원 집행위원

▲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나경원 집행위원
▲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나경원 집행위원

▶ 지난 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으로 당선됐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어떤 곳인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을 주최하는 위원회라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이 끝나고 열리는 장애인올림픽을 주최하는 곳입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서 하는 일은 국제적인 장애인 스포츠의 각종 규칙을 규정하기도 하고 장애인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장애인 국제경기대회의 여러 가지 규칙을 정하기도 합니다. 결국 장애인 스포츠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곳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그렇다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서 집행위원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모든 것을 함께 토론하고 결정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봅니다. 또 외부적인 활동으로는 장애인올림픽이 열리게 될 경우 여러 가지 행사와 활동을 지원하게 됩니다.

▶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선거 당시 1위로 당선됐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여러 선거를 겪었지만 이번 그리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선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특히 3개월 가까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중요한 분들을 만나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출장 때는 한 국가에 체류시간이 18시간이나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가 장애인올림픽에 바라는 것이 다르고 동계스포츠에 강한 나라가 있는 반면 하계스포츠에 강한 나라가 있는 상황에서 결국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선거 공약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나라의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해서 기업에 이르기까지 한 마음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통상부에서도 각 나라의 장애인 체육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 외교에 앞장서겠다는 의사표현을 했기 때문에 잘 실천하리라 생각합니다.

▶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공약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가.

장애인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은 국민의 참여와 더 많은 선수의 참여, 그리고 더 많은 종목의 신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더 많은 국가와 더 많은 선수들이 거리낌 없이 스포츠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저개발국이 있습니다. 또 장애인올림픽에 참가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1~2명의 선수만 참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개발국에 있어서 장애인 스포츠의 확대가 장애인의 인권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선진국과 저개발국이 함께 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기로 주장하고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 북한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정식 회원 국가로 인정받았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사실 그동안 장애인 체육계에서 노력해 주신 전임 장애인 체육회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애써 주셨습니다. 이번 기회에 북한이 정식으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의 회원국이 돼 너무 기쁩니다. 우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면서 정치적인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가장 기본적인, 가장 소외된 부분부터 우리가 다가가는 게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 가입을 한 것은 북한 장애인들의 인권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계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북한이 단순히 가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올림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 있는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이라는 자리는 저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대표자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 해 동안 저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으로서, 또 한국스페셜위원회 회장으로서 제가 맡은 일을 찬찬히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있는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푸른 말띠의 해입니다. 푸른 말처럼 장애인과 그 가족 모두 당당했으면 좋겠고 자신감을 갖고 우리 모두 건강하고 당당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