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없는 사회복지 전달체계 만들겠다”
“복지 사각지대 없는 사회복지 전달체계 만들겠다”
  • 웰페어뉴스 기자
  • 승인 2014.01.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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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

▲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
▲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
▲최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31대 회장에 재선임 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사회복지라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녕하게 잘 살도록 도와주는 노력을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정부기관 또는 사회복지시설, 기관, 단체 등 모든 기관들이 사회복지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에 대해서 연구를 하거나 사회복지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이 잘 운영되도록 평가를 진행합니다.
결국 사회복지라는 것이 나눔을 서로 실천하는 것인 만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나눔의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서울 코엑스에서 ‘제 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를 개최했다. 성과는 어땠나.

지난 해 6월 열린 ‘제 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노인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들이 5,000여 명 모여서 노인문제 관련 학술논문을 3,800여 편 발표하고 토론하는 큰 학술대회였는데 그 대회를 제가 주최하고 주관했습니다.
또 제가 세계노년학회 회장으로 피선돼서 현재 4년째 일하고 있습니다만 전 세계 노인 문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고민하다 보니 전 인류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노인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과 발표가 이어졌고 토론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대회가 전 세계의 고령화 사회, 그리고 노인 문제 해결에 큰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 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하면서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언급되고 있다. 앞으로 이 부분을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 달라.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아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이런 고령화 사회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위기로 인식하고 많은 경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고령화 사회의 노인 문제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노인을 보는 시각과 관점을 달리하면 희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인은 모두 노쇠하고 병약한 존재이며 다른 사람에게 늘 의존해야 하는 복지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의 고령화 사회에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노인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한다면 큰 걱정거리만은 아닐 것입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70년대 전후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사회복지도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OECD의 한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현재 복지수준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1970년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꾸준히 사회복지가 발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정책, 제도 등은 선진 복지국가가 가지고 있는 것을 거의 다 갖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도 10만 개 가까이 되고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200만 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히 짧은 기간에 사회복지가 발달하다 보니 아직 내실이 부족한 편입니다. 집을 빨리 짓다보면 지붕도 올리고 기와도 짓지만 아직 내용을 못 갖춘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식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가 발전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 급여서비스를 국민에게 전달할 때의 조직 혹은 체계를 사회복지 전달체계라고 합니다. 그 전달체계가 각 지역마다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반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가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제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해야 할 것은 이런 전달체계를 완성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국민에게 복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갑오년 새해를 맞아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제가 올해부터 다시 3년 동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시작합니다. 사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것이긴 하지만 ‘좋은 이웃들’이라고 하는 자원봉사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지역사회의 복지 소외계층을 찾기 위해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좋은 이웃이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역사회의 통장, 반장, 부녀회장 또는 소방서에서 의용소방대를 하는 분들을 ‘좋은 이웃들’로 위촉해서 자원봉사자로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어려운 이웃이 발견되면 시청, 군청, 동사무소에 신고하고 그분들이 도움을 받도록 돕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푸드뱅크 사업이나 각종 나눔 사업의 후원을 연결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새해에는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서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