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제19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후보 정견발표회’를 열었다.
웰페어뉴스는 당일 생중계와 함께 각 후보의 정견 발표 녹화 영상 및 전문을 올린다.

아래는 기호 1번 류시문 후보의 정견 발표 녹화 영상 및 전문이다.

제가 마지막 순간까지 출마를 망설였습니다. 이거 해보니까 자기를 잘 표현하고 나타내야 하는데 그 표현하고 나타내는 것이 자꾸 내 자랑이 돼 가지고. 이거 자랑하고 나니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고 남사스럽고 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저는 등록을 안하려고 제 주변 참모들에게 ‘다른 분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제가 제 자랑이 좀 되더라도 여러분께서 이해를 잘 해주시고 그렇게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저와 경쟁하는 오흥숙 후보와 조승철 후보는 평소에 저와 아주 가까이 지내고 제가 진흥원장으로 재임시에는 본부장으로 제가 스카웃 하려고 애를 많이 썼고 조승철 후보는 행사 때마다 나를 불러가지고 축사를 시키고 해가지고 남다른 인연이 많아가지고 말이죠.

저분들하고 경쟁하려고 하니까 입장이 곤란하고 해가지고 여러분 저를 많이 찍고 남은 표가 있으면 두 분에게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19대 회장 후보로 출마한 류시문입니다.
저의 삶이요. 사회복지의 역사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를 여러분 올라올 때 보셨지만 저는 일곱 살 때 다리를 다쳐가지고 지금까지 절며 절며 살아왔습니다.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몰라요. 그래서 클라이언트의 소원이 뭔가 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보다 더한 충격은요, 제가 고등학교 갈 무렵에 제 밑에 바로 동생은 중학교 진학을 하려고 하는데 하도 가난해 가지고 중학교·고등학교 둘이 다 공부시킬 수 없어가지고 제가 ‘우리 동생 보고 나는 다리도 절고 나이도 많고 하니까 지금 진학을 못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너가 일 년을 꿇어라’. 양보하란 거죠.

그 일 년을 양보하라는 나의 권유를 들어준 우리 동생은요, 농사짓다가 하도 지쳐가지고 서울로 도망을 와가지고 남의 집 점원 생활을 하다가 열일곱 살에 안국동 로타리에서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돼가지고 지금까지 45년째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형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양보한 내 동생, 한번 펴지도 못하고 침대에서 평생을 마쳐야 하는 동생을 바라보는 형의 심정은요, 사회복지사의 고민이고 그것이 고통 아니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동생 때문에 저는 한맥사회복지사 대상을 만들었습니다.

제가요 현장을 잘 모른다, 사회복지사의 고충을 잘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잘 압니다. 클라이언트의 소원, 잘 압니다. 사회복지사의 고충이요, 잘 알기 때문에 7년 전에 제가 한맥사회복지사 대상을 만들었던 겁니다.

만약에 그 고충을 몰랐다면 장애인시설이나 노인 요양원이나 이런 데에 기부를 했죠. 무엇 때문에 사회복지사들한테 사회복지사 대상을 만들어서 매년 시상을 하겠습니까.

한사협을 사랑하고 사회복지사를 사랑하는 데는 자기의 소유를 내놓는 결단까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소유를 내놓는 것만큼 진정성이 어디 있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요,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기업을 운영했죠. IMF, 또 금융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때요. 대기업도요. 근로자를 내쫓기 위해서 구조조정으로 그들을 거리로 내쫓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을 껴안았습니다. 저의 월급을 줄이고요, 회사의 이익을 줄이고요, 그들을 껴안고 저는 기업복지를 했습니다.

그래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생소하지만 우리 회사에 처음으로 실시했던 저입니다. 이것도 사회복지죠?

그런데 저 자신이 살아오면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적어도 60만 사회복지사 가운데에서 한국 사회에 주목을 받는 뜨거운 감동을 낳게 한 사람이 이 사회복지사 류시문입니다.

여러분, 이 신문보셨죠? 60만 독자를 보유한 조선일보에 저와 우리 아들, 우리 어머님이 1면 톱기사로 나왔습니다. 민간인 신분으로 대한민국에 제가 처음입니다, 이게.

60만 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의 일을 가지고 나눔과 기부가 사회복지의 핵심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를 감동시켰던 류시문입니다.

지금까지 나누고 봉사해 왔던 저의 삶이 사회복지의 현장 아닙니까. 여기 사회복지관을 운영하시고 사회복지사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그러나 민간의 자원과 생산, 다시 말해서 저 같은 기부를 많이 하는 민간인이 필요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모자란 재원을 우리 같은 사람, 자원을 개발하고 생산해서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도와주는 그런 풍토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앞으로 사회복지의 미래는 민간의 자원 개발과 생산이 중요한 것을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장애자로 살아온 삶, 저 때문에 공부를 못해서 한 평생 장애자로 살아갈 내 아우의 운명, 이걸 바라보면서 저는 기업을 했고 그래서 늦게, 일찍 공부를 못했습니다. 솔직하게 돈이 없어가지고.

그리고 장애를 안고 아우를 보살피고 하다 보니 살기가 어려워가지고 늦게 연세대학교에 행정대학원에 가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석사학위를 받아가지고 사회복지사가 됐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뭡니까. 사회복지사는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에 갈등을 예방하는 그런 기능을 하는 사람이 사회복지사 아닙니까. 저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나하고 견해가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지 않았습니다. 타도의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으로 껴안으려고 했습니다.

왜 출마했느냐, 많은 사람이 묻습니다.

저는요.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를 온몸으로 사랑하고 싶어서, 그래서 출마했습니다.

그 이후에요. 제가 45년 세월이 흐른 후에, 45년 전에 내 고향 예천에서 하도 우리 아버지가 ‘너는 다리 절고 장애를 가지고 있고 또 우리 집이 가난하고 해가지고 너는 공부를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니까 나를 따라 농사를 지어라’ 해서 하도 억울하고 속이 상해서 눈 덮인 뒷산에 올라가서 울면서, 통곡하면서 막 고함을 쳤습니다. 눈이 다 녹더라고요.

저녁에 용기를 얻어서 아버지 무릎에 엎드려서 아버지, 중학교 보내 주세요하고 애원을 했습니다. 그때 우리 아버지께서 가라고 하더라고요. 중학교 가라고. 예상 외로 아버지의 승낙을 받는 저는 아버지의 눈동자를, 눈을 바라봤습니다. 그 큰 눈에 그렁그렁 맺힌 굵은 눈물을 봤습니다. 그 눈물은 한의 눈물이 아닙니까. 이 눈물을 보고 자란 아들의 정신이,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뒷산에 올라가서, 눈 덮인 계곡에서 저 멀리 소백산맥 허리에 높이 솟은 흑운산에 마침 무지개가 걸려 있더라구요. 그 무지개에 가난과 장애의 설움, 그리고 그 찬 바람이 가슴으로 스며오는 거기에, 저는 그 무지개에 나는 커서 앞으로 남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그 무지개에 꿈을 새겨 넣었습니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저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고액 기부자 모임이죠. 서울시에서는 첫 번째로, 전국에는 두 번째로 회원이 되어서 우리나라 기부 문화를 앞에서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한맥사회복지대상을 만들었고 그 다음에는 정부에서 저보고 자수성가하고 장애를 극복한 우리 국민에 귀감이 되는 사람이라고 해가지고 저를 차관급 대우를 하는 한국 사회적 기업 진흥원 원장을 저한테 맡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주로 자기 희생과 헌신, 다시 말해서 기부를 해오는 그런 입장에 서서 얼마전까지는 한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시민실천이라고 강지원 변호사하고 같이 했고 거기에서는 유산 기부운동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요, 왜 나왔느냐. 이제 한사협 회장으로서의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할 시기에 다다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거기에는 제가 회관을 지어야겠다. 다른 후보와의 경쟁을,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회관을 지어야겠다.

그 다음에 처우 개선과 지위 향상, 그 다음 위탁계약에 관한 한 더 높은 수준의 원칙을 적용하는 사람이 내가 돼야 되겠다.

그 다음에는 화해와 통합의 그런 역할을 해야되겠다. 그 다음에는 융합의 복지를 실행해가지고 사회복지사들의 일자리를 많이 늘려주는 사람이 돼야 되겠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저는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저는요. 우리 한사협을 이 갈등과 분열을 누가 누구에게 이기는 것이 아니고 다같이 승리하는 사람으로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좋은 것이 있을 때는 서로 양보하고 허물이 보일 때는 덮어주고 용기를 잃을 때는 두 손 잡고 함께 가는 한사협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협회 선거관리위원회 공통질의

질문 1. 회장이 된다면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한 가지와 해결 방안을 말해 달라.

우리 사회복지사와 우리 한사협의 정치력을 극대화 하겠습니다. 무슨 말이냐, 우리는 그간에 서로간의 갈등과 분열 때문에 힘의 결집을 못했습니다.
제가 당선된다면 저는, 저 자신은 여러분, 우리 한사협 회장이, 역대 회장이 정치권에 때로는 왔다 갔다하는 행보가 있었습니다만 저 류시문은 재임 중에 절대로 정치인이 되지 않겠습니다.
대신 정치력을 극대화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우리 사회에 다방면에, 중앙 정부에도 진출하고 지방자치단체에도 진출하고 공공기관에도 진출해가지고 그 전문성과 기술을 널리 펼칠 수 있는 그런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가겠습니다. 왜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 관장만 해야 됩니까. 저 넓은 세상의 일자리를 놔두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의제를 결정하는 거기에도 우리가 참여를 해야만이 우리의 지위와 우리의 처우를 우리가 바로 세울 수 있지 않습니까 이 말입니다.

질문 2. 매년 7만명 이상 배출되고 있는 사회복지사 자격제도 개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

사회복지사가 과잉 공급이 되고 있는 동시에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제도가 너무 공급이 많아졌습니다.
수요는 적은데 공급이 많으니까, 그 다음에 전문성이 없어지고 약해지고 그래서 전문가 집단의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현재 일년간 7만 명이 배출되는 이 사회복지사들에 대해서 제일 먼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장실습을 기피하고 이 중요성을 경시하는 학교와 현장의 상호 이해부족한 풍토를 바꾸도록 하고요. 여기에는 교수와 또 학교측의 의도가 적용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회복지기관이 실습심화기관으로 인정돼서 양질의 현장실습을 제공하는 그런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관으로 그렇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질문 3. 전문성 향상을 위해 6년째 시행되고 있는 보수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말해달라.

우선 보수교육은요, 이 급변하는 시대에 지식의 수명은 짧습니다. 그래서 이 정보와 지식을 새롭게 습득하는 기관이 돼야 되고 또 재충전하는 기관이 돼야 하는데 사실 그런 면에 너무 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수교육은 앞으로 공동 매뉴얼을 제작해서 보수교육 수준의 표준화를 이뤄야 된다. 천차만별의 보수교육이라는 거죠. 이걸 표준화로 만들어야겠다. 또 보수교육의 내용이 특성화돼야 되겠다. 일반화 되어서는 우리가 전문성을 확보하기에는 어렵다.
그러면 특성화는 무엇이냐. 회기별로 대상별, 분야별, 주제별 다양한 교육과정을 거치고 사회복지사들의 업무영역별 다양성과 현장의 특수성, 개별 참여자의 교육욕구를 수렴하는 교육내용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4. 열악한 임금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말해 달라.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이요, 굉장히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 말은 무엇인가 하면 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침이 내려가면 그대로 지방자치정부에서 따랐지만 지금은 안그렇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지침이 내려가도 지방의 예산 사정상 그걸 안들어줘도 그만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면 각 지역별로 보수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소고기 등급 매기듯이 말이죠. 서울 사회복지사 다르고 울산 사회복지사 다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복지사들의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결집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우리 앞으로 올해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7,100인인가 늘어납니다. 이거요,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까. 이거 지금 제도 하에선 큰일납니다. 뭐냐, 지방의 사회복지 예산안에서 사회복지사들의 공무원의 예산이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지방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12억 원씩 약 30인의 공무원이 채용된다면 12억 원씩 사회복지 예산이 인건비로 나가기 때문에 복지예산이 줄어드는, 그래서 앞으로 복지가 지방자치정부의 예산에 따라서 좌우되는 그럼으로써 격차가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문 5. 마지막으로 마무리 발언을 해 달라.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제대로 대우를 못받는다. 이런 공무원 수준의 더 일을 많이 하면서도 제대로 대우를 못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우리 사회복지사들을 보기를 옛날 전쟁시대에 고아원 총무보듯 한다 이거죠. 그런 시각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이거요, 그게 아닙니다. 지금은 우리가요, 클라이언트의 인간다운 삶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인권의 문제고 정의의 문제고 평등의 문제입니다.
인권, 정의 평등은 민주주의의 핵심가치입니다. 그럼으로써 사회복지사는 고아원 총무가 아니라 이 인류가 피흘려 싸워 지켜온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를 지키는 민주주의의 실천가가 60만 사회복지사들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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