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해온 보치아 前 국가대표 감독 ㄱ 씨가 기소됐다.

인천지검은 폭행·공갈·학대 혐의로 ㄱ 씨를 불구속 기소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ㄱ 씨는 2010년 4월부터 2012년 8월까지 보치아 국가대표 ㄴ 씨를 수차례 때리고, 6차례 금품 등을 요구해 390여 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 씨는 ㄴ 씨가 경기에서 지면 휠체어에서 내려와 경기장 바닥을 구르게 하거나 기어 다니게 하는 등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고,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선수촌에서도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러한 사실은 런던장애인올림픽 이후인 2012년 9월 ㄴ 씨가 ㄱ 씨를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진상규명위원회를 열어 폭행 등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고, 다음달인 10월에는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이 ㄱ 씨에게 영구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더불어 지난해 6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해 폭행사건 등의 사실을 확인하고 대책마련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측에 따르면 검찰기소에 앞서 시민 30인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도 ㄱ 씨에 대해 전원 기소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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