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정책 저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 개선이라는 명목 하에 10일 하루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로 14년 만에 발생한 이번 파업은 전국 2만8,000여 개의 의원과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롤 중심으로 이뤄진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의사들이 집단휴진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더 이상 잘못된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격진료는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의료 영리화 정책은 의사들에게 환자가 아닌 투자자를 위한 의료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의료 영리화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의 필수 진료인력을 제외하고 진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2주 뒤인 오는 24일부터 6일간 2차 전면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에 대해 정부는 의사협회의 파업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제6차 정책현안점검회의’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 결정은 정부와 의사협회가 현안에 대해 협의 중인 상태에서 벌이는 명백한 법 위반.”이라며 “불법 휴진 강행 시 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비상진료체계 등을 통해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검ㆍ경은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에 법 원칙이 똑바로 세워지도록 단호히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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