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 선수 발굴과 훈련환경 개선 ‘필요’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단이 18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아쉬움이 많았던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선수들의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알파인스키 대회전 여자 시각부문에서 4위에 그쳤던 양재림 선수는 아쉬운 만큼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알파인스키 양재림 선수(오른쪽)와 이지열 가이드(왼쪽)
▲ 알파인스키 양재림 선수(오른쪽)와 이지열 가이드(왼쪽)
양 선수는 “4년 이라는 시간동안 준비했던 대회를 마치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4위라는 성적이 너무 아깝다.”며 “벌써 평창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데, 우선 운동을 꾸준히 해서 기회가 된다면 평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소치 대회 출전에 앞서서 성적에 대한 부담과 비싼 장비의 문제로 경제적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힘들기도 했다.”며 “하지만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줘서 힘을 냈고,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게 될 양 선수는 “우선 내일부터 학교를 나가야 한다.”며 “공부도 열심히 하겠지만, 운동 역시 혼자서라도 꾸준히 해서 실력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양 선수와 함께 경기에 출전했던 이지열 가이드는 “많은 응원을 받았던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며 “소치에 집중하다보니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평창까지 열심히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들의 다짐도 굳건했다. 예선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이기며 저력을 보여줬던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들은 반드시 평창에서 주인공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승환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이다 보니, 이미 평창 준비는 시작했다. 좋은 성과를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 선수들에게 부상이 많았지만, 함께 울고 웃으며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끝까지 늠름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무엇보다 고맙다. 4년 뒤 평창까지 서로 격려하며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팀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특히 IPC가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로 꼽힌 정 선수는 “사실 선수촌 안에 있으면서 경기만 생각하다 보니 실감을 하지는 못했다.”며 “지금은 장애인 선수층이 얇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발굴돼서 주목받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아이스슬레지하키 정승환 선수
▲ 아이스슬레지하키 정승환 선수
▲ 아이스슬레지하키 한민수 선수
▲ 아이스슬레지하키 한민수 선수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맏형 한민수 선수 역시 “러시아 경기를 이기면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며 “하지만 아쉬움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외국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보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보완해 평창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크로스컨트리 서보라미 선수
▲ 크로스컨트리 서보라미 선수
두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멈추지 않는 도전을 보여준 크로스컨트리 서보라미 선수는 평창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 선수는 “일단 대회가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점이 많다.”며 “성적이 좋은 외국 선수들이 부러웠고, 자세와 기술 등을 보고 배워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훈련도 중요하지만 장비 개발과 선수들의 훈련 지원, 실업팀 창단 등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 고생이 많았고, 4년 뒤 평창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꽃다발이 아닌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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