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4와 2가 만나는 4월 2일은 UN에서 정한 세계자폐인의 날.

보건복지부와 한국자폐인사랑협회가 “Light it up blue, 파란빛으로 자폐인에게 희망과 용기를”이라는 주제로 N서울타워에서 ‘제7회 세계 자폐인의 날 기념식 및 점등식’을 가졌다.

세계 자폐인의 날은 지난 2008년 UN이 자폐성 장애인과 그 가족 및 공동체의 삶을 개선하는 데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자 지정한 날이다.

▲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염수정 추기경,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 김정록 국회위원,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개회사에 이어 세계 자폐인의 날 성명서 발표와 유공실천 기업 표창, 자폐사랑 뱃지달기 운동 선포식이 진행됐다.

이날 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 회장은 “UN이 세계 자폐인의 날을 제정한 것은 자폐성 장애인이 사회적으로 가장 어렵고 소외받는 존재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같은 취지에서 발달장애인법이 19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계류 중에 있는데, 기념식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장을 더불어 국회의원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자로 참석한 새누리당 김정록 국회의원도 “아직까지 발달장애인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발달장애자녀를 둔 부모는 우울증,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다. 4월에는 꼭 통과시키고, 예산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성명서를 발표한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자폐성 장애인과 가족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는 한편,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수요자의 욕구가 충실히 반영되도록 개선하고, 발달장애인 가족을 위한 ‘힐링캠프’사업을 5월부터 실시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국민께서도 작은 차이를 넘어 상생과 배려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시대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념식 뒤에는 프랑스 에펠탑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50개국 3,000개 명소가 참여하는 세계 선전전 Light it up blue의 일환으로 N서울타워의 파란색 조명을 밝히는 점등식이 진행됐다.

Light it up blue는 세계 자폐인의 날을 기념해 자폐성 장애인이 가장 좋아하고 희망을 뜻하는 색인 파란색의 조명을 전세계 곳곳의 명소에서 비춰 자폐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모으는 선전전이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참여했으며 올해는 N서울타워와 인천대교, 한게임사옥, 완도타워, 돌산대교 등 전국의 유명 명소가 점등에 참여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의 발달장애인은 전체장애인 250만여 인 가운데 19여만 인(지적장애 178,864인, 자폐성 장애 18,133인)으로 7.9%를 차지하고 있다.(2013년 12월 기준)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